루니, "은퇴식, 가족 전체에게 좋은 추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16 07: 56

"잉글랜드 후배들, 월드컵 트로피 되찾아 올 것."
잉글랜드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잉글랜드의 '전설' 웨인 루니의 은퇴식을 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6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일시적으로 대표팀에 복귀했다.

루니는 이날 선발이 아닌 벤치로 시작했다. 경기 시작 전 잉글랜드와 미국 선수단은 루니만을 위한 특별한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를 선사했다.
후반 12분 루니가 교체로 경기장에 들어서자 웸블리는 팬들의 환호로 가득찼다. 그는 경기 후 영국 'BBC'와 인터뷰서 "은퇴식은 새롭다. 나는 잉글랜드가 다른 나라와 다르다는 것을 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축구협회(FA)가 대표팀서 흔적을 남긴 선수를 축하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없었지만 일어났어야 했다"고 은퇴식 논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날 경기 전 루니는 자신의 뒤를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해리 케인과 금색 잉글랜드 엠블럼을 들고 기념 촬영을 가졌다.
루니는 "옳고도 멋진 일이었다. 내가 직접 케인에게 엠블럼을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언젠가 그를 위해 내가 들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루니는 경기 전 자신의 아내와 4명의 아이와 함께 기념 촬영을 가지기도 했다. 그는 "사실 내 막내아들은 내가 잉글랜드 대표팀서 뛰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미국전은 그 아이가 본 처음이자 마지막 내 대표팀 경기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아이들이 더 나이가 들면 이번 경기는 가족 전체에게 매우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가족으로 우리에게 좋은 일이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이날 젊은 선수들을 대거 출격시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에 진출했던 잉글랜드는 제이든 산초 - 해리 윙크스 등 젊은 피 발굴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루니는 "미국전서 젊은 선수들을 보고 잉글랜드 축구가 매우 튼튼하다고 느꼈다. 그들이 지도받는 방식은 훌륭하며, 장래가 밝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그들은 잉글랜드에게 월드컵 트로피를 되찾아 올 것이다"고 칭찬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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