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맨’ 리온 윌리엄스, “리바운드가 가장 쉬웠어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1.16 07: 49

리온 윌리엄스가 올 시즌 세 번째 유니폼을 입었다.
원주 DB는 15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8-19 SKT 5GX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안양 KGC를 92-65로 눌렀다. KGC의 6연승을 저지한 DB(5승 9패)는 단독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KGC(9승 5패)는 2위를 유지했다.
DB는 저스틴 틸먼이 손가락 부상으로 7주 진단을 받아 미국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DB는 오리온에서 임시로 뛰었던 윌리엄스와 완전 대체 계약을 맺었다. 윌리엄스는 데뷔전에서 19점, 18리바운드, 3스틸, 2블록슛으로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윌리엄스가 와서 2대2 수비가 좋아졌다. 워낙 한국스타일을 잘 아는 선수라 이해도가 높다. 알아서 하는 것도 있다”면서 칭찬이 자자했다. 윌리엄스가 KBL 경험이 많다보니 따로 지시할 것도 없었다는 후문. 이 감독은 “억지로 시킨다고 들을 짬밥도 아니다”면서 웃었다. 윌리엄스는 “감독님이 그냥 내 스타일대로 하라고 하셨다”고 맞장구를 쳤다.
외국선수 신장제한이 도입되기 전에 뛰어봤던 윌리엄스다. 2M 이하의 상대들과 겨루는 것이 어떤지 물었다. 윌리엄스는 “만약 큰 선수들과 했다면 내가 외곽플레이를 많이 소화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나보다 작은 선수들과 주로 하고 있다. 리바운드가 쉽다. 감독도 골밑플레이를 주로 하라고 지시하신다”고 대답했다.
이상범 감독은 윌리엄스를 외곽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로 키우려 한다. 이 감독은 “윌리엄스는 작은 키다. 3점슛까지 구사할 수 있어야 다른 리그에 가서도 잘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면서 3점슛을 얼마든지 쏘라고 허락했다.
윌리엄스는 “아직 DB에 와서 적응하는 중이다. 감독이 3점슛도 마음대로 쏘라고 했다. DB에 적응이 되면 3점슛도 곧 보여주겠다. 걱정하지 말라”면서 취재진을 안심시켰다. 틸먼의 부상은 아쉽지만 DB는 윌리엄스의 맹활약으로 안도했다. 윌리엄스가 3점슛까지 보여줄 날이 머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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