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의 고별사..."결코 잊지 못할 여행"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16 07: 39

"응원해준 영국 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잉글랜드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잉글랜드의 '전설' 웨인 루니의 은퇴식을 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6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일시적으로 대표팀에 복귀했다.

루니는 이날 선발이 아닌 벤치로 시작했다. 경기 시작 전 잉글랜드와 미국 선수단은 루니만을 위한 특별한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를 선사했다.
루니는 자신에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해리 케인과 함께 기념 촬영을 가졌다. 이후 그는 아내와 4명의 자식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영광을 누렸다.
루니를 벤치에 대기시킨 잉글랜드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제이든 산초 - 칼럼 월슨 -제시 링가드 - 델레 알리 등이 선발로 나섰다.
젊은 선수들을 앞세운  잉글랜드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전반에만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루니는 후반 12분 여유로운 상황에서 경기장에 들어왔다.
등번호 '10번' 유니폼과 주장 완장을 찬 루니는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웸블리 스타디움에 들어왔다. 경기 도중 한 잉글랜드 팬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루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소동이 있었다.
자신의 통산 120번째 A매치이자 마지막 대표팀 경기에서 루니는 젊은 선수들과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추가시간 그는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선방에 막혔다. 
경기는 후반 31분 칼럼 월슨의 추가골을 더한 잉글랜드가 미국을 상대로 손쉽게 3-0 완승을 거뒀다. 
루니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오늘 밤과 지난 몇 년 동안 응원해준 영국 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결코 잊지 못할 여행이었다"고 이별사를 남겼다.
한편 잉글랜드-미국전은 루니를 위한 자선 경기로 진행됐다. 경기의 수익금은 웨인 루니 재단의 어린이 구호를 위한 자금으로 기부될 계획이다. 
잉글랜드의 에이스 케인은 자신의 SNS에 "루니의 (대표팀) 커리어의 위대한 엔딩이었다. 자선 활동을 위해 많은 돈이 모였을 뿐만 아니라 멋진 승리였다. 기쁜 밤이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사진]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