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미쓰백'·'완벽한 타인', 새 이야기에 대한 관객 갈증 해소" 분석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11.15 14: 22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영화 '미쓰백'과 '완벽한 타인'이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관객의 갈증을 해소시켰다고 분석했다.
영진위가 공개한 2018년 10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10월 전체 극장 관객 수 전년 동기 대비 34.8% 감소했다. 
주말과 공휴일 포함 최장 10일에 이르는 추석 연휴가 있었던 지난해 10월에 반해 올해는 추석 연휴가 없었던 탓에 10월 관객 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 영진위에 따르면 10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2.4%(550만 명 ↓) 감소한 747만 명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39.9%(417억 원 ↓) 감소한 628억 원을 나타냈다. 외국영화는 전년 동기 대비 23.5%(202만 명 ↓) 줄어든 660만 명의 관객을 모았더. 10월 전체 관객 수는 1,407만 명으로 전년 대비 34.8%(751만 명 ↓) 감소한 수치를 보였고, 매출액은 31.6%(552억 원) 줄어든 1,196억 원을 기록했다.

흥행작을 살펴보면 마블 캐릭터 영화 '베놈'과 '암수살인'이 지난 10월 3일 동시 개봉해 각각 388만 명과 374만 명을 모으며 10월 박스오피스 1위와 2위에 올라 쌍끌이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사극 좀비물 '창궐'은 10월 25일 개봉해 일주일간 131만 명을 모아 3위, 사극 액션 영화 '안시성'은 90만 명(누적 543만 명)으로 4위를 차지했고, 여성 감독이 연출하고 여성 배우가 주연을 맡은 여성영화 '미쓰백'은 68만 명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진위는 이와 함께 "과거 10월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2014년 10월 8일 개봉, 214만 명)나 '럭키'(2016년 10월 13일 개봉, 698만 명) 같은 중·저예산 영화들이 흥행을 노려볼 수 있는 시기였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영화가 고예산 영화 중심이 되면서 10월 비수기에 대작 영화가 개봉하기 이르렀다. 그러나 고예산 한국영화들이 제작비 회수를 위해 흥행 코드를 나열하는 식의 관습화 된 서사를 차용하고 있고, 이것이 패착이 되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는 대작 영화도 증가하는 추세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간 관습화 되어가는 한국영화에 대한 반사이익을 '서치'(2018년 8월 29일 개봉, 292만 명)와 같은 외국영화가 누려왔는데, 이번 10월 개봉한 '미쓰백'과 '완벽한 타인'이 11월 7일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관객의 갈증을 한국 중·저예산 영화가 해소시켜 주었다"라며 "작은 영화의 존재 가치를 증명한 이들 영화의 성과가 비수기 시장을 겨냥한 중·저예산 영화의 제작 활성화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평했다.
그런가하면 '베놈'(388만 명) 등 2편을 배급한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식회사극장배급지점이 관객 수 391만 명, 관객 점유율 27.8%로 10월 배급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암수살인'(374만 명)을 배급한 (주)쇼박스는 관객 수 374만 명, 관객 점유율 26.6%로 2위에 올랐다. '창궐'(131만 명)과 '안시성'(90만 명) 등 6편을 배급한 (주)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226만 명, 관객 점유율 16.0%로 3위에 자리했다. /nyc@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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