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황소’ 김성오 “악역 전문? 죽을 때까지 악역해도 좋다”[Oh!커피 한 잔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1.15 11: 35

 배우 김성오는 악역을 통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성난황소'에서도 마동석과 대적하는 악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악역 전문 배우가 아닌 영화 배우로 김성오는 유쾌하게 영화를 찍고 있다. 
김성오는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성난황소’ 인터뷰에서 “악역도 악역 나름대로 다 색깔이 다르다. 최근에는 죽을 때까지 악역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영화 배우로 사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배역과 상관없이 연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오는 ‘성난황소’에서 기태라는 독보적인 악역을 탄생시켰다. 김성오가 맡은 기태 역은 동철의 아내 지수의 납치범이자 동철의 본능을 자극하는 정체불명의 인물로, 납치한 대가로 오히려 돈을 주는 의뭉스러운 모습으로 동철의 숨통을 조인다.

김성오는 돈과 기태와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김성오는 “기태는 돈과 관련된 사연이 있다”며 “구체적인 전사가 나오지는 않지만 돈과 가족에 얽힌 상처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성오는 ‘아저씨’, ‘널 기다리며’ 등에서 인상적인 악역을 해왔고, ‘성난황소’에서도 어디로 튈 줄 모르는 강렬한 악역 기태를 연기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는 단조로웠다”며 “시나리오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틀 안에서 그 인물을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서 고민을 했다. 지금까지 악역보다는 차별화라기보다는 ‘성난황소’가 갖고 있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애썼다”고 했다.
또한 김성오는 “영화를 찍다보면 감정을 극대화해서 표현을 한다. 저도 악역으로서 연기를 하면서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고 누군가를 괴롭히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감정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김성오가 ‘성난황소’ 출연을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는 김민호 감독 덕분이다. 김성오는 “출연 전에 마동석과 전화를 했다”며 “마동석이 감독님이 열려있으니 네가 만들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편하게 말을 해줬다. 마동석이 상대역으로 저를 호의적으로 생각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감독님과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 글이나 말보다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아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악역을 반복하면서 김성오는 여러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김성오는 “악역이 영화마다 공통점이 있지만 다 다르다. 계란도 후라이의 맛과 찜의 맛이 다르다. 악역 마다 다른 맛이 있으니까 제가 연기를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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