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성·사죄해야"…김장훈, 방탄소년단 사태에 목소리 낸 이유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1.14 17: 51

가수 김장훈이 방탄소년단을 둘러싸고 음악 프로그램 출연 취소, 왜곡 보도 등을 일삼고 있는 일본에게 일침을 가했다. 
김장훈은 14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방탄소년단에 대해 지금 일본에서 행해지고 있는 일들은 매우 속좁은 행동이며 자신들의 침략사를 부정하는, 과거사를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일본을 규탄했다. 
앞서 일본은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광복절을 기념하는 티셔츠에 그려진 무늬를 문제삼았고, 일본의 방송국 아사히TV는 지민의 티셔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방탄소년단의 '뮤직스테이션' 출연을 취소했다. 또한 일본 언론은 연일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사태를 집중 조명하며 "방탄소년단이 일본 활동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왜곡 보도를 일삼았다. 

김장훈은 일본의 부적절한 처사에 분노했다. 김장훈은 꾸준한 활동으로 일본의 사죄를 통한 한일 관계의 올바른 정립에 대한 필요성과 바른 역사 홍보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2012년에는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교수와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세계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관련 광고를 올렸고, 2016년에는 독도에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독도 나눔 대국을 펼쳤다. 당시 촬영한 영상으로 김장훈은 VR 콘텐츠를 제작, 독도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군함도 바로 알기 역사 콘서트' 무대에도 올랐다. 또한 독도는 물론, 위안부 관련 단체에도 꾸준히 기부, 후원하며 남다른 '대한민국 사랑'을 실천한 바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아픈 역사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 온 김장훈은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향한 흠집내기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일본과 관련된 논란에 늘 관심을 보여왔던 김장훈이었기에, 이번 일침은 더욱 따끔하다. 
김장훈은 "방탄소년단에 대해 지금 일본에서 행해지고 있는, 위에서 언급한 일들과 이를 방관하는 일본정부의 태도는 매우 속 좁은 행동이고 자신들의 침략사를 부정하는, 과거사를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엄청난 고통을 받았던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에 대해서도 매우 무례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장훈은 한국을 아시아태평양전쟁의 도구로 삼아 강제징집, 강제징용, 강제 성노예 동원 등의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여전히 사과없는 일본을 규탄하며 "과거 일본에 의한 피해국의 한 청년이 자국의 광복절을 되새긴 것에 대해 가해국인 일본이 그런 태도를 취할 수가 있습니까? 반성과 사죄라는 단어는 일본이라는 나라에만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까?"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또한 인간애와 상식적인 측면에서 볼 때 지민이 원폭투하를 조롱할 의도가 전혀 없었는데도 일본이 그것에만 관심을 두고 일부러 논란을 야기시키고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장훈은 "일본은 더 이상 역사를 왜곡하지 말고 사죄라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깨달아서 피해를 입힌 아시아의 국가들에게 진정한 사죄를 하기를 소망합니다"라며 "이제 방탄소년단에 대해 행하고 있는 억지스럽고 속 좁은 행동을 중단하고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에 대한 혐한들의 행패와 방관을 멈춤으로써 세계를 향한 일본의 진정한 사죄의 첫 발자국을 떼기를 바랍니다"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어 "그 첫발걸음을 시작으로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과 아시아의 수많은 국가들, 나아가 미국까지도 포함하여 모든 피해국들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촉구합니다"라고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했다.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일본만은 갈수록 드높아지는 목소리를 듣지 않은 채 오히려 혐한을 부추기거나, 한국 가수인 방탄소년단을 흠집내는 등 편협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계속되는 따끔한 일침은 메아리로만 돌아온다.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논란이 씁쓸하기만 하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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