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황의조, 벤투호 믿을맨으로 거듭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1.15 05: 30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벤투호 믿을맨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5시 50분 호주 브리즈번서 호주와 A매치 평가전을 벌인다. 20일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벤투호는 정상 전력이 아닌 채로 호주 원정길에 올랐다. 기성용(뉴캐슬), 손흥민(토트넘), 장현수(FC도쿄), 정우영(알 사드),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대표팀의 근간을 이뤘던 핵심 자원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제외됐다.

황의조는 벤투호의 믿을맨 바통을 넘겨받을 1순위 후보로 꼽힌다. 현재 폼이 예사롭지 않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9골(득점 1위)을 터트리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이후 A대표팀과 소속팀서도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달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서 선제골을 책임지며 한국의 2-1 승리에 일조했다. 소속팀에선 6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J리그 득점랭킹 3위(15골)에 올라 있다.
호주 언론도 황의조를 경계대상 1순위로 지목했다. 축구전문 골닷컴 호주판은 14일 "황의조가 뜨거운 폼을 유지하고 있다"며 "A매치 2골에 불과한 그가 A대표팀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필사적일 것"이라고 경계했다.
황의조는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좋은 컨디션으로 일본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계속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계속 골을 많이 넣어서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기성용과 손흥민 등 주축들이 빠졌기에 황의조는 이청용(보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과 함께 벤투호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황의조는 "중심이 되는 선수들이 많이 빠져서 힘들 수 있지만 대표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한국, 일본, 이란과 함께 아시아 4대 강호로 꼽힌다. 호주(42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53위)보다 11계단이나 높다. 득점기계 황의조가 호주전서도 골맛을 본다면 유럽의 주목을 받고 있는 주가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황의조는 "호주와 우즈벡 모두 강팀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 같은 아시아 팀이지만 피지컬도 좋고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이 많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