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방탄소년단 사태, 日 무례하고 편협…진정한 사죄하길" [공식입장]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1.14 16: 07

가수 김장훈이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논란에 입을 열었다.
김장훈은 14일 자신의 SNS에 "이 문제를 방탄소년단이나 한일의 문제가 아닌 올바른 역사관, 상식, 인류애적인 측면으로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글을 올렸다. 
김장훈은 방탄소년단의 일본 음악방송 '뮤직스테이션' 출연 무산과 일부 일본 언론의 악의적 보도 등에 대해 분노했다. 김장훈은 "방탄소년단의 지민 군이 몇 년 전 한국의 광복절에 우리 역사, 해방, 코리아, 애국심등이 영문으로 프린팅 된 광복절기념의상을 입었습니다. 이 일을 트집잡아 방탄소년단에 대해 지금 일본에서 행해지고 있는, 위에서 언급한 일들과 이를 방관하는 일본정부의 태도는 매우 속 좁은 행동이고 자신들의 침략사를 부정하는, 과거사를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엄청난 고통을 받았던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에 대해서도 매우 무례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장훈은 일본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전쟁의 도구로 삼아 강제징집, 강제징용, 강제 성노예 동원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며 "일본은 가해자였고 아시아는 피해자였습니다. 지금의 현실은 가해자인 일본이 피해자와 같은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어떻게 과거 일본에 의한 피해국의 한 청년이 자국의 광복절을 되새긴 것에 대해 가해국인 일본이 그런 태도를 취할 수가 있습니까? 반성과 사죄라는 단어는 일본이라는 나라에만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까?"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역사 문제를 넘어 인간애와 상식이라는 측면에서 방탄소년단을 논해보자는 김장훈은 "과연 지민군이 그것(원폭투하)을 조롱하듯이 그 셔츠를 입었을까요? 상식적으로 절대 그럴 확률은 없습니다. 단언컨대, 과거 일본으로부터 짓밟혔던 한국인들조차도, 독도나 강제성노예문제등에 앞장서고 있는 저 조차도 원폭투하로 인해 많은 일본인들이 생명을 잃은 것에 대해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음 아파하겠죠. 생명은 어떠한 경우에도 소중한 것이기에..이것이 보편적인 상식이라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하며 "이런 이유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보편적인 상식으로 생각할 때 지민군의 그것이 조롱이 아님을 알 수 있기에 아무도 문제 삼지 않은 일을 일본은 오직 그것에만 중점을 두고 논란을 야기 시키고 비난하고 있는 현실입니다"라고 밝혔다. 
"일본은 더 이상 역사를 왜곡하지 말고 사죄라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깨달아서 피해를 입힌 아시아의 국가들에게 진정한 사죄를 하기를 소망합니다"라는 김장훈은 "일본은 이제 방탄소년단에 대해 행하고 있는 억지스럽고 속 좁은 행동을 중단하고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에 대한 혐한들의 행패와 방관을 멈춤으로써 세계를 향한 일본의 진정한 사죄의 첫 발자국을 떼기를 바랍니다"라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그 첫발걸음을 시작으로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과 아시아의 수많은 국가들, 나아가 미국까지도 포함하여 모든 피해국들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죄를 촉구합니다"라고 규탄하면서도 "이제는 싸움을 할 때가 아닙니다. 이제는 진정한 사죄를 통하여 과거사를 청산하고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갑시다"라고 일본의 사죄를 통한 진정한 화해를 촉구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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