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디션? 팬덤 서바이벌?"..'더 팬'이 다른 점 (종합)[Oh!쎈 현장]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11.14 17: 17

'더 팬'의 장르 정의를 어떻게 내릴 수 있을까. 음악 예능이라는 큰 범주 안에서 드라마의 감동과 서바이벌의 긴장감을 모두 갖춘 새로운 영역을 열겠다는 포부가 느껴지는 바. SBS 새 예능프로그램 '팬들의 전쟁-더 팬'(이하 '더 팬')이 오는 24일 출격한다.
14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더 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가장 주목할 점은 과연 '더 팬'은 어떤 프로그램인가에 대한 이야기. 유희열, 보아, 이상민, 김이나는 많은 이들이 예상한 심사위원이라는 역할이 아닌 '팬마스터'라는 신개념의 역할을 맡게 됐다.

때문에 출연진들은 이 프로그램이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이상민은 "7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하고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야겠다는 사람과 데뷔한지 7년 되었는데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 다시 한 번 이름을 알리기 위해 무대에 오르는 사람이 다른 감정으로 보이더라.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과 그 사람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누굴 떨어뜨리고 뽑히고 보다는 사람에 집중하게 된다. '저 사람과 음악적인 이야기를 오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진짜 팬이 되더라. '떨어졌나, 붙었나' 여부보다는 다른 감정으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 같다"고 밝혔다.
유희열은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시청자분들이나 다른 분들이 누군가에게 음악을 추천한다는 것, 그 뮤지션을 좋아한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를 얻어가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나의 최애 가수를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는 게 훨씬 좋지 않나. 그런 즐거움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 영업사원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큐레이터처럼 더 적극적으로 하고 여러분의 마음을 더 많이 훔쳐오고 싶다"고 소망을 적극적으로 전했다.
김이나는 "'팬심이라는 마음이 가장 신비로운 인간상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책에 쓴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 출연한 셀럽분들한테 어떤 스토리들이 다 있다. 내가 어떤 순간에 어떤 힐링이나 위로를 받았고, 그런 걸 받았기 때문에 이 사람이 더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는 거다. 음악을 들었을 뿐인데 이 사람에게 빚을 진 마음이 들게 되더라. 실력이 어마어마한 건 잘 모르겠어도 누군가에게 그런 울림을 줬던 아티스트들이다. 그래서 무대 위에 스토리가 하나하나 다 있다. 텔레비전에 나와서 추천하는 모멘트를 가진 아티스트들이라 그런지 한 명 한 명 각각의 파동을 갖고 있더라. 분명 자기에게 맞는 파동을 가진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뻔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선택하는데 정말 아무런 고민 없이 선택했다"는 보아는 "무대를 끝내고 팬분들이 ‘오늘 헤메스 완벽’이라는 글을 써주시는 것처럼 팬심에 의한 평가가 나올 때가 있는데 ‘우리 오빠’, ‘우리 언니’가 더 나은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의 평가"라며 팬마스터들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의 1호 팬이 된다는 것이 이 방송의 차별점인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박성훈 PD는 "기본적으로 팬클럽과 스타가 축제를 벌이는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한 문장으로 설명했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한 팀으로 으쌰으쌰해서 같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담는 게 목적이다"고 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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