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 송승헌 "장르물 재미 느껴..기회 되면 시즌2도 가능" [Oh!커피 한 잔①]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1.14 14: 00

배우 송승헌이 '플레이어'를 잘 마무리한 소감과 시즌2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송승헌은 최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플레이어'(극본 신재형/ 연출 고재현)에서 자유자재로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며 큰 그림을 설계하는 '본투비 사기캐' 강하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송승헌에 꼭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는 호평을 받으며 자타공인 장르물 장인의 탄생을 알린 것.
이를 입증하듯, 지난 11일 방송된 '플레이어'의 마지막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구 전국기준 평균 5.8% 최고 6.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상황. 더불어 '플레이어'의 애청자들은 벌써부터 시즌2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송승헌은 14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잘 끝내서 좋다. 그동안 어떤 드라마보다 여유 있게 끝났다. 촬영을 좀 빨리 시작했기 때문에 제가 했던 드라마 중에 가장 여유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스태프들 계약 기간 때문에 제때 끝냈어야 했다.(웃음) 물리적 시간으로 끝나야 하는 게 있었고 대본도 미리 나와 있었고, 감독님은 '여름향기' 때 조연출로 만나서 개인적으로 형, 동생하는 사이였고, 작년 '블랙'에서도 만났고, 그때부터 기획하고 계셨던 거라 대본이 수월하게 나왔던 것 같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특히 송승헌은 연이어 장르물을 선택한 이유로 "'블랙'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확실히 느꼈다. 찍으면서 영화 같은 느낌도 들었고 어떤 사건과 인물들 사이의 갈등을 따라가다 보니 정신없이 가는 게 재밌게 느껴지더라. '블랙' 때도 느꼈지만 이번에는 더 체감한 것 같다. 그러다 다른 시나리오를 보면 시시한 느낌도 들더라. 그래서 매니저들한테도 '이런 게 재밌는 것 같다'고 했다. 차기작은 생각하고 있는 건 있는데 아직 결정은 안 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장르, 액션물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해 시선을 모았다.
이 외에도 송승헌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에 대해서는 "개인 송승헌은 장난기도 많은데 낯도 많이 가려서 오해를 많이 받았다. 감독님은 저의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아시니까 '강하리라는 인물은 네가 평소에 장난칠 때 하는 콘셉트로 갔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힘주지 말고 멋진 척하지 말라고 말이다. 그런 점들을 시청자분들이 새롭게 봐주신 것 같다. 하면서 저는 편했다"고 밝히며 "그동안의 작품에서는 내숭을 떨어야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어 그는 '이전보다 내려놓게 된 계기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어릴 때 저였으면 못했을 거다. 그런데 마음을 좀 편하게 내려놓으니까 굉장히 재밌더라. 예전에는 힘을 주고 더 멋지게 보이고 싶어서 했던 것보다 편하게 했더니 더 좋게 봐주셔서 신기했다"면서 "계기로는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시간이 지나니까 어릴 때의 자세와 생각이 달라진 것 같다"고 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끝으로 송승헌은 '플레이어'의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선 "시즌제를 채널에서도 물론 이야기하고 계시다. 감독님과 작가님과 배우들도 '저희 조합이 재밌고 이런 캐릭터를 한 번에 끝내기 아쉽진 않나'라고 말했다. '기회가 된다면 못할 것도 없지 않아?' 싶다.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nahee@osen.co.kr
[사진] 더좋은 이엔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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