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탈출3' 박잎선, 송종국과 이혼 그後.."원수 아닌 친구" [어저께TV]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1.14 06: 45

"아빠의 역할 대신할 수 없더라"
송종국과 이혼한 박잎선(박연수)이 두 아이 송지아x송지욱을 키우며 싱글맘의 고충을 토로했다. 
13일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 박잎선과 송지아x송지욱 남매의 일상이 공개됐다. 박잎선은 "지아 지욱이 엄마로 알려진 박연수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5년 전 MBC '아빠 어디가'를 통해 사랑 받았던 박잎선은 송종국과 이혼 후 홀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5년 만에 폭풍성장한 모습을 보인 송지아는 "춤이 제일 재밌는 12살 송지아라고 합니다"라고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송지욱도 "송지아 누나 동생인 11살 송지욱"이라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박미선, 장영란, 이아현 등 패널들은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을 보며 반가워했다. 
박잎선은 아침 일찍 아이들을 깨우며 아침밥을 준비했다. 과채 주스와 꼬막무침, 전복버터구이 덮밥 등 푸짐한 밥상이 차려졌다. 박잎선은 "아빠랑 같이 먹었던 습관이 있다. 10년간 같이 살았던 세월에 어쩔 수 없는 반응"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음식을 해줘야 엄마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할 줄 아는 게 요리 밖에 없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핼러윈 파티를 준비하는 송지욱을 위해 새총까지 직접 만들려고 했다. 비록 실패했지만 송지욱은 엄마의 진심을 고마워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박연수는 "새총을 멋지게 만들어서 지욱이가 친구들에게 자랑했으면 했는데 어렵더라. 엄마는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게 있고 아빠는 아빠가 해 줄 수 있는 게 있다.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안 되더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이혼 후 박잎선은 송종국에게 양육비를 받아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그는 "제가 양육비를 받아 쓰다 보니 도저히 국제 학교를 못 보내게 됐다. 일반 학교를 다닐 수밖에 없더라. 오히려 지아와 지욱이는 너무 좋아했다. 친구들이랑 문방구 둘러보고 군것질 하는 걸 너무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잎선은 송종국의 존재감을 억지로 지우지 않았다. 아빠와 하루에 2~3번 통화한다는 딸 송지아를 자랑스러워했고 "장래희망은 축구 선수다. 축구가 재밌고 하고 싶다. 좋아하는 축구 선수는 우리 아빠"라고 말하는 아들 송지욱도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혼했지만 송종국이 사는 곳 근처로 이사와 친구처럼 지낸다고. 박잎선은 "아이들이 등하교 하는 길에 아빠의 축구장이 있다. 아빠가 지아한테 자주 전화한다. 지욱이한테는 자주 안 하지만. 아빠와의 관계를 위해 근처로 이사와서 자주 연락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송지아는 여전히 아빠 바라기였다. 그는 "옛날에 네 식구가 모이면 매일 시끄러웠다. 지금은 세 가족이니까 아빠가 집에 없으니 쓸쓸할 때도 있다. 엄마가 없을 땐 지욱이랑 둘이 놀아야 할 때도 있고. 아빠가 없으니 엄마가 더 힘들 것 같다"고 의젓하게 굴었다. 
박잎선은 "가장 힘들었던 건 이혼이다. 제가 힘든 것보다 지아 지욱이가 힘들어했다. 아빠와 딸이 손잡고 가는 것만 보면 지아가 하염없이 울었다. 그 모습을 보는 제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며 송종국과 이혼 후 힘들었던 때를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맛있는 걸 먹으면 지아가 아빠한테 갖다주자고 한다. 그럼 저도 가까이 사니까 도시락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송종국과 친구처럼 사이가 많이 편해졌다. 원수처럼 지내지 않고 더 이상 원망도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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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둥지탈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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