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故신성일, 부산국제영화제 참석모습 "살아있다 보여줘야지" [Oh!쎈 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11.13 21: 25

故신성일이 생전 '부산국제영화제'를 참석하며 삶에 대한 극복의지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13일 방송된 MBC 다큐 '사람이 좋다' 에서 故신성일의 생전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2018년 10월 4일, 하루전까지도 참석여부 확인할 수 없었던 배우 신성일이 한 호텔에 도착했다.  

그의 모습은 지난 3월 모습보다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신성일은 옷을 갈아입으면서도 "근육이 다 빠져서 샤워해도 유감스러워"라며 옷을 갈아입었다.  영화제 참석의지를 굽히지 않는 그를 위해 의료진 두 명도 동행했다. 이미 암덩어리가 뼈로도 전이된 상태라고.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고통에 강력한 진통제를 맞았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신성일도 인사를 전했다. 최악의 몸상태에서도 영화제에 참석해 후배와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몸이 힘든지 이내 중간에 나와 식사를 하러 자리를 떠났다. 식당안에서 신성일은 휴대폰으로 영화제에서 찍힌 사진을 확인하며 눈을 떼지 못했다.
이어 "루머가 뜨니까 해명해야지, 살아있다, 죽지 않았다"면서 "백마디 말보다 사진 한 장으로 살아있다고 보여줘야지"라며 미소지었다. 
다음날, 신성일은 "근육 다시 만들 것, 2차로 전이됐다지만 이겨낼 것"이라면서 암세포를 극복할 것이란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부산 영화의 거리에 도착한 그는, 유명배우들의 핸드프린팅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자신의 이름을 발견한 신성일은  지난해 핸드프린팅한 자신의 발자취를 보며 남다른 감회를 보였다. 
 
2016년 촬영 당시 신성일은 데뷔시절 배우가 아니었다고 인터뷰했다. 고향을 떠나 무작정 올라온 서울에서 한국배우 전문학교를 들어가게 됐다고. 이후 신상옥 감독이 신성일이란 운명적인 이름을 지어줬다고 했다. 이름에는 별중의 별이라는 뜻이 있었다. 화려한 데뷔를 알린 영화 '로맨스 빠빠', 60,70년대는 그의 독무대였다. 
후배배우 안성기는 "영화가 대중들에게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하셨다"면서 "5백편 넘는 영화 대부분이 흥행했다 별 중의 별"이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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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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