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1인9역"..'젠틀맨스 가이드' 유연석X이규형의 블랙 코미디란(종합) [Oh!쎈 현장]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1.13 17: 15

'젠틀맨스 가이드' 오만석, 김동완, 유연석, 이규형이 '명품 블랙 코미디'의 탄생을 자신했다. 특히 유연석과 이규형은 이전 작품과 180도 달라진 연기 변신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13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동완, 유연석, 서경수, 오만석, 한지상, 이규형, 임소하(임혜영), 김아선, 김현진, 윤지영, 장예원, 선우, 윤나리, 윤정열, 김승용, 황두현 등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60여 분 동안의 하이라이트 시연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중에서도 다이스퀴스 가문 후계자를 하나씩 제거하는 몬티 나바로 역의 김동완, 유연석, 서경수와 다이스퀴스 가문 후계자(1인 9역) 역의 오만석, 한지상, 이규형은 이전과는 또 다른 연기 변신으로 앞으로 더욱 무르익을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 상황. 이에 하이라이트 시연을 무사히 마무리한 '젠트맨스 가이드'의 주역들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출연 이유와 소감, 작품의 특징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젠틀맨스 가이드'를 총지휘한 김동연 연출은 "국내에서 코미디라는 장르가 그다지 많은 사랑을 받진 못했다.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굉장히 많은 공을 들였고 고급 코미디를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뮤지컬이 원래 코미디랑 잘 어울리는 장르이기 때문에 '젠틀맨스 가이드'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낸 뒤, "사람이 죽는데 웃어야 하는 희극성을 유지해야 한다. 이에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실제 사건이라기 보다 희극적 요소로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몬티의 일기장이 쓰이는 책상 위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재밌게 느끼게 하려고 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이어 '젠틀맨스 가이드'의 큰형님인 오만석은 "아직 국내에 이런 작품이 많이 없어서 좀 더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무게감을 두고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고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면서 "비극에도 여러 종류가 있듯 코미디도 마찬가지다. 아주 세련된 코미디가 있는가 하면 다소 직접적인 B급 코미디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다양한 코미디가 존재했으면 하고 그걸 선보일 수 있다며 언제든지 무대에 서겠다"라는 포부를 밝혀 박수를 받기도.
그런가 하면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후속작으로 '젠틀맨스 가이드'를 선택한 유연석은 "이번이 세 번째 무대다. '미스터 션샤인'이 끝나자마자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대본을 보고 음악을 들었다. 사실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이 작품을 놓치면 후회할 것 같더라. 그래서 2주 정도 쉬었을 때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히며, "내용은 블랙 코미디인데 음악은 클래식해서 볼거리가 많다. 또 모든 배우들이 훌륭하게 재밌게 임하고 있어 기대하고 보셔도 될 것 같다. '젠틀맨스 가이드'의 노래를 듣고 나서는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고 공연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서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자신해 본공연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는 또한 "드라마 촬영을 끝내고 너무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 다음 차기작을 어떤 걸 할지 많은 생각을 했다"라면서 "이번 드라마에서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 저를 멀게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더라. 그래서 (차기작은) 이렇게 관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좋을 것 같았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너무나 행복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무대를 향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유연석의 옆에 있던 김동완은 "이 친구 휴대전화에 뮤지컬 넘버가 100곡 넘게 들어있다. 보고 있으면 옆에서 응원하게 된다"고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고,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다. 저희가 이 작품이 코미디 장르이지만 준비한 게 정말 많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JTBC 드라마 '라이프'에서의 진중한 연기 이후 다소 코믹한 1인 9역에 도전한 이규형 또한 "예전에는 코믹 장르도 많이 했다. 다만 근래에 어두운 작품에 출연해 저 스스로 발산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스토리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무대 위에서 잘 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한 만족감을 드러내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보여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처럼 오만석, 김동완, 유연석, 이규형 등의 화려한 출연진이 입을 모아 극찬한 '젠틀맨스 가이드'. 국내 정서에 맞춘 감각적 대사와 다채로운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이를 조화롭게 아우른 연출로 '명품 블랙 코미디'의 탄생을 알린 이 뮤지컬이 얼마다 뜨거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 코미디다. 오는 2019년 1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8세 이상. 140분. / nahee@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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