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기성용의 절실함, "내 자리 지키고 싶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1.13 15: 52

"나는 더 잘할 수 있다."
기성용(29, 뉴캐슬 유나이티드)이 주전 경쟁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기성용은 13일(한국시간) 보도된 영국 매체 '크로니클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몇달 동안 어렵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나는 기회를 기다렸다. 왜냐하면 엄청난 클럽이기 때문"이라고 뉴캐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자유계약으로 뉴캐슬에 입단했지만 적은 출장 기회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해야 했다. 부상이 없었지만 존조 셸비 등이 버티는 미드필더 경쟁에서 밀려 벤치 지키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기성용은 일부 선수들의 부상 속에 출장 기회를 잡았다. 지난 4일 왓포드전에서는 교체 투입됐지만 결승골을 어시스트해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지난 11일 본머스전에도 선발 출장, 빨랫줄 같은 감각적인 패스로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 기성용의 활약 속에 2승을 거둔 뉴캐슬은 강등권에서 벗어나 14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면서 기성용은 뉴캐슬 사령탑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마음을 조금씩 바꿔 놓고 있다.
기성용은 "우리 스쿼드의 수준을 보여주면 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 2개월 반 동안 힘든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안정이 됐고 남은 시즌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기성용은 "나는 잘하고 있지만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잘하고 싶다. 더 많은 골을 넣고 더 많이 팀을 돕고 싶다. 하지만 내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우선 나는 매 경기마다 내 기량에 집중하고 싶다"면서 "나는 내 자리를 지키고 싶다. 때로는 부상을 당할 수 있고 출장금지 조치를 당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 계속 출장하고 싶다"고 포지션 경쟁에 대한 절실함을 숨기지 않았다. 
기성용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주축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집되지 않았다. 벤투 감독과 의논해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기성용은 이를 계기로 확실한 주전자리를 찾고자 한다. 
기성용은 "우리는 매 경기를 집중해야 한다. 나는 이번에는 국가대표 경기를 위해 떠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휴식기가 우리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 "승리를 이어가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오래 쉬게 되면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가 한 것들을 생각해보고 어떻게 더 잘해나갈 지 생각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또 기성용은 A매치 휴식기를 지난 후 오는 27일 가질 번리와의 경기에 대해 "그들은 아주 좋은 팀이다. 수년 동안 그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들은 기회를 만들어내고 볼을 잘 패스한다"면서 "우리는 경기를 아주 잘해왔다. 특히 론돈이 전방에서 잘해줬다. 우리는 자신감이 생겼고 그것이 번리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성용은 "우리는 이제 경우 2승을 올렸기 때문에 지금의 기량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는 더 많은 승점이 필요하다"면서 승리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왓포전은 우리에겐 도약할 수 있었던 빅 게임이었다. 이제는 우리는 안정을 찾아야 한다. 시즌은 길기 때문에 너무 흥분해서는 안된다"고 냉정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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