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6] 양의지-최주환, 4타점 합작했지만 '빛바랜 분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1.13 00: 12

양의지와 최주환의 맹타도 두산의 우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연장 13회 접전 끝에 4-5 역전패를 당했다. 2승4패 SK에 업셋 우승을 당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두산 타자 대부분이 집단 침체에 빠진 가운데 최주환과 양의지는 분투 중이다. 5차전까지 최주환은 19타수 9안타 타율 4할7푼4리 1홈런 6타점, 양의지는 16타수 8안타 타율 5할 2타점 2도루 5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6회 1사까지 SK 선발투수 메릴 켈리에게 노히터로 끌려 다녀 패색이 짙은 경기였지만 답답한 팀에 활로를 뚫은 건 최주환와 양의지였다. 
두산은 5회까지 켈리에게 단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6회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 정수빈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최주환이 켈리의 3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 두산의 첫 안타가 팀의 첫 득점을 만드는 적시타가 됐다. 
최주환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연결한 두산. 타석에는 4번 양의지가 들어섰다. 1루가 비어있었지만 SK 배터리는 양의지와 승부를 택했다. 그러나 초구부터 양의지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았다. 양의지는 켈리의 체인지업을 가볍게 갖다 맞혀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3-3 동점. 
8회 역전 점수도 두 선수에 의해 만들어졌다. 3-3 동점으로 맞이한 8회 두산은 1사 후 정수빈의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최주환이 SK 필승맨 김태훈의 투심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1사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양의지가 SK 구원 정영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3루 주자 정수빈을 홈에 불러들였다. 4-3 역전. 
그러나 두 선수의 포효는 오래 가지 못했다. 두산은 9회 2사 후 조쉬 린드블럼이 최정에게 동점 홈런을 맞아 연장으로 갔다. 연장 13회 유희관이 한동민에게 결승포를 맞고 무너지며 양의지와 최주환의 활약도 묻혔다. 이날 최주환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양의지는 3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waw@osen.co.kr
[사진] 양의지(위)-최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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