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종, "성용-우영이 형 역할 대체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1.12 18: 26

"(기)성용, (정)우영이 형 역할을 대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표팀은 오는 17일과 20일 각각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벌인다.
26인의 태극전사 중 이청용(보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함부르크), 김정민(FC리퍼링), 정승현(가시마 앤틀러스) 등 현지에서 합류하는 5명과 부상으로 낙마한 김문환(부산) 등 6명을 제외하고 20명이 한 데 모였다.

벤투호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은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비롯해 월드컵 스타 조현우(대구)와 이용(전북) 그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김민재(전북)와 황인범(대전)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원정서 아시아 강호를 상대하는 대표팀의 당면 과제는 '빌드업 장인' 기성용(뉴캐슬)과 정우영(알 사드)의 대체자 찾기다. 부상 낙마한 정우영의 대체자로 발탁된 주세종(아산)은 "항상 올 때마다 나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가 무엇인지 경험했다. 이를 토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리그2(2부리그)서 활약하는 주세종은 "1~2부리그엔 좋은 선수가 많다. 좋은 경기를 하면 차출이 되고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우리팀서도 대표팀에 오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팀 경기력도 좋아진다"고 긍정을 노래했다.
벤투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추구한다. 패싱력과 시야가 좋은 기성용은 벤투호 전술의 핵심 키였다. 기성용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주세종은 "빌드업은 성용이 형이 중심이었는데 이번엔 성용이 형과 (정)우영이 형이 없다. 다른 선수들이 역할을 대체해야 한다. 완벽하게 할지 모르겠지만 역할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서 자로 잰 듯한 롱패스로 손흥민(토트넘)의 골을 도왔던 주세종은 "월드컵 때보다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월드컵 때 어시스트했던 것을 기억하고 잘 준비해서 영향력을 발휘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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