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든 분해든"..장미여관의 마지막이 유독 씁쓸한 이유 [Oh!쎈 이슈]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11.12 18: 16

밴드 장미여관(육중완, 강준우, 임경섭, 배상재, 윤장현)의 해체가 하루종일 화제다. 이를 바라보는 멤버 간의 입장 차이로 해체인지, 분해인지를 두고 논란이 발생한 것. 그동안 장미여관의 음악을 지지했던 팬들의 입장에서는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2일 장미여관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는 "장미여관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어두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마음이 무겁다. 장미여관은 멤버 간의 견해 차이로 인해 당사와 계약이 종료되는 11월 12일을 기점으로 7년간의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육중완과 강준우가 육중완 밴드라는 새로운 이름의 아티스트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여 설명하기도.

하지만 곧이어 임경섭, 배상재, 윤장현이 '3명 공동 입장문'이라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들은 "장미여관은 공식 해체하지 않았다. 장미여관은 해체가 아니라 분해된 것이다"라며 "육중완, 강준우가 저희 세 사람에게 장미여관에서 나가달라고 했다"고 폭로해 시선을 모았다.
이후 이들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습이 끝나고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나가달라'라는 말을 듣게 됐다", "육중완의 개인 일정으로 생긴 수익은 N분의1로 나누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하며 장미여관이 해체가 아닌 분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이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OSEN에 "몇몇 문제들이 있었고, 이 문제가 나아지지 않으면서 서로가 힘들었다. 이에 육중완, 강준우가 임경섭, 배상재, 윤장현에게 밴드를 나가달라고 말한 것도 사실이며,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팀이 해체했다"라고 설명해 논란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이 같은 장미여관 멤버들의 진흙탕 싸움에 그동안 이들을 지지했던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장미여관이 해체인지 분해인지에 대해서는 "계약이 종료된 시점에서 다른 이름으로 활동하는 게 무슨 문제인가", "그동안 육중완이 예능에서 활약한 건 맞지 않나", "그래도 하루아침에 통보하는 건 아니지 않나", "멤버들끼리 오래가기가 쉬운 게 아닌가 보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독보적 색깔을 구축했던 장미여관의 마지막이 씁쓸하다는 의견은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장미여관은 '봉숙이'를 비롯해 '퇴근하겠습니다', '오빠들은 못생겨서 싫어요', '서울살이' 등 현실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재치있는 음악으로 사랑을 받아온 밴드이기에, 이 같은 마지막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고 있다.
한편 장미여관은 지난 2011년 육중완과 강준우가 주축이 돼 결성된 이후 이듬해 5인조로 재편, KBS2 '톱밴드2', MBC '무한도전'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리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해체 발표로 육중완, 강준우가 2인조 밴드인 육중완 밴드로 활동을 이어간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록스타뮤직앤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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