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탭댄스·북한말..'스윙키즈' 도경수에게 한계는 없다(종합)[Oh!쎈 레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11.12 15: 47

삭발, 탭댄스, 북한말. 도경수의 한계 없는 도전이 '또' 시작됐다. 
도경수는 오는 12월 19일 개봉되는 영화 '스윙키즈'(감독 강형철)에서 주인공 로기수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난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도경수가 맡은 로기수는 우연히 잭슨이 추는 미제 춤 탭댄스를 본 뒤부터 탭댄스 세계에 본격 입문하는 스윙키즈 댄스단 트러블 메이커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로기수는 포로수용수에서 가장 말썽꾸러기이면서 어떤 순간에도 쫄지 않는 강단을 가진 인물로 표현됐다. 그런 그가 탭댄스를 접하면서 진정한 춤꾼으로 성장하게 되는 스토리를 담게 된다. 

도경수는 이 로기수를 위해 삭발 감행은 물론이고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탭댄스 연습에 몰두했다. 촬영 중간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로서 콘서트 투어도 병행했던 도경수는 자연스럽게 체중 감량까지 하게 됐다. 여기에 북한말까지 추가됐다. 이미 영화 '순정'에서 사투리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그이지만, 북한말은 생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럼에도 도경수는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자연스럽게 북한말을 배우고 습득해냈다. 
그는 12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외형적으로 가장 큰 변화였던 삭발에 대해 "캐릭터에 필요한 것이라 당연히 했다"고 말했다. 역할을 위해서라면 삭발쯤은 고민될 부분이 아니라는 것. 또 "탭댄스 준비를 가장 많이 했다. 가수로 추는 춤과는 전혀 달라서 준비를 많이 해야 했다. 탭댄스라는 춤 자체가 악기를 배우는 것처럼 정말 재밌더라. 촬영하면서 힘든 것도 못 느끼고 탭댄스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도경수에 강형철 감독은 "첫 미팅을 하는 자리에 이미 로기수가 앉아 있더라. 그 외의 것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주인이 와있는데 다른 생각이 필요하겠냐 싶더라"며 "촬영을 끝내고 촬영본을 보면서 더욱 확신이 생겼다. 매 컷마다 로기수가 놀고 있는데 제가 별로 할 일이 없더라"고 극찬했다. 
도경수에게 '스윙키즈'는 또 다른 의미의 도전이다. 바로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첫 번째 영화이기 때문이다. 2014년 영화 '카트'로 연기를 시작한 도경수는 이후 '순정', '형', '7호실', '신과 함께-죄와벌', '신과 함께-인과 연'에서 주조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형'으로는 298만 관객을 동원하는 동시에 지난해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하균, 조정석 등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연기력과 존재감을 겸비, 20대 남자 배우로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그런 가운데 '스윙키즈'를 통해 원톱 주연으로서의 입지를 제대로 굳힐 기회를 잡은 것. 그것도 무려 153억원의 대작, 12월 연말 성수기 개봉 등 모두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도경수는 드라마 첫 주연작이었던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백일의 낭군님'은 무려 14.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플랫폼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 tvN 역대 드라마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경수가 아니었다면 절대 이룰 수 없는 성과였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도경수는 전혀 다른 색깔의 장르, 캐릭터로 새로운 도전장을 내게 됐다. 
하지만 도경수는 늘 그랬듯 부담을 가지기 보다는 묵묵히 노력하고 집중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삭발도, 탭댑스도, 북한말도 연기자 도경수에겐 즐겁기만 한 도전이었다. 이제 연기를 시작한 지 5년차가 된 도경수의 무한 변신과 한계 없는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며, '스윙키즈'는 배우 도경수에게 또 다른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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