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 "대학생된 거 실감, 김새론과 '진짜 잘해보자'고 응원"(종합)[Oh!커피 한 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12 13: 43

 “대학 합격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김)새론이와 서로 진짜 잘해보자고 응원했죠(웃음). 그 날 기사가 많이 나오고 관심을 받으면서 대학생된 걸 비로소 실감한 거 같아요.”
배우 김향기(19)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수시 전형에 합격하면서 19학번 대학생이 된다. 대개 아역 출신 배우들은 대입을 포기하거나 입학 시기를 늦추고,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는 경우로 나뉘곤 하는데, 김향기는 학교생활을 병행하며 연기자 활동을 해왔다. 대학교에 진학해서도 연기와 학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향기는 1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제가 미성년자다보니 술을 못 먹지 않나. 그동안 회식 자리에서 밥만 먹고 빠져나오곤 했는데 이제는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됐으니 배우들이나 영화 관계자들과 작품에 대한 얘기를 좀 더 깊이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스무 살이 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어 김향기는 “대학이라는 말이 설레는 단어다.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꿈을 만들어 나간다는 게 떨리는데 일단 학교 생활을 잘 적응해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김향기는 “저는 대학생이 되면 운전면허증을 따서 혼자 바다에 놀러 가고 싶었다. 혼자 운전을 해서 바다를 보고 오는 로망이 있었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 8일 김향기와 김새론이 각각 한양대 연극영화과,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에 김향기는 “김새론과 ‘우리 진짜 잘해보자’고 응원했다. 그 날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대학생이 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기사 안에도 응원해주시는 댓글이 많았다. 그때 너무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론이는 벌써 운전면허증을 땄던데 너무 부럽다”고 말했다.
2000년생 김향기는 2003년 광고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해 2006년 영화 ‘마음이’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에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아역시절부터 관계자들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바.
이후 드라마 ‘여왕의 교실’ ‘눈길’과 영화 ‘걸스카우트’ ‘웨딩드레스’ ‘우아한 거짓말’ ‘오빠생각’ ‘신과 함께’ 등에 출연하며 연기 폭을 넓혀왔다. 스크린과 안방을 종횡무진하는 그녀가 성인이 된 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향기는 이달 22일 새 영화 ‘영주’(감독 차성덕, 제공배급 CGV아트하우스, 제작 K‘ARTS 영주프로덕션)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영주’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한 순간에 고아가 된 영주가 남동생(탕준상 분)과 단둘이 살아가면서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을 만나 갖게 되는 감정을 그린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김향기는 “극중 영주와 마찬가지로 제가 19살 일 때 이 영화가 개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영화 ‘눈길’을 보신 감독님이 제게 영주와 잘 어울릴 거 같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작품으로써 좋은 모습을 안겨줬다는 게 좋았다. 제가 시나리오를 보면서 느꼈던 분위기가 영화의 완성본에 아주 잘 표현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주’에서 김향기는 열아홉 살 영주 역할을 맡아 19살이라고는 믿기 힘든 깊은 감정을 드러내며 한층 발전된 연기력을 보여줬다. 어린 영주가 느끼는 아이러니한 감정들을 통해 힘든 세상도 희망을 갖고 살아갈 의미가 있다는 질문을 남긴다.
이어 김향기는 “제가 ‘신과 함께’를 촬영하면서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집이 아닌 곳에서 읽어도 집중이 잘 되더라. 읽으면서 영주 캐릭터에만 몰입했다기보다 전체적인 흐름에 맞춰서 시나리오를 읽었다”며 “영화의 제목은 ‘영주’지만 같이 나온 인물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향숙(김호정 분)과 상문(유재명 분)이 가해자고 영주에게 나쁜 사람이지만 가해자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주의 입장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무엇보다 감독님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셨기 때문에 누구보다 영주를 잘 안다고 생각해서 써주신 대사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영화를 해석하고 표현한 과정을 전했다.
연기에 대해 김향기는 “항상 힘들다. 촬영 전에는 걱정도 많이 한다”며 “하지만 힘들다고 생각하면 더 안 되는 거 같다. 걱정하면 연기가 더 어려워지더라. 미리 걱정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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