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봐 달라"..디크런치, 표절 의혹 딛고 초고속 컴백→반드시 증명할 성장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11.12 12: 02

"팬들 마음 빼앗을 '스틸러'"
그룹 디크런치(현욱, 현호, 현우, 현오, O.V, 민혁, 찬영, Dylan, 정승)가 11월 가요계 당당한 출사표를 알렸다.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는 디크런치의 첫 미니앨범 ‘M1112(4color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된 가운데, 디크런치는 컴백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목표 등을 밝히며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이날 디크런치는 저마다 레드 포인트로 개성을 살린 블랙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현욱은 “3개월 만에 첫 컴백을 하게 됐다. 컴백할 수 있게 도와주신 회사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데뷔 때와 다르게 저희를 기대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이 있어서 살짝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설레는 기분으로 돌아왔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자체제작돌’ 계보 잇는다
이번 앨범 ‘M1112(4colors)’는 데뷔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데뷔 싱글에 이어 디크런치 멤버들이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해 ‘자체제작돌’ 계보를 잇는다. 앨범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힙합을 베이스로 한 4가지 색깔의 곡이 수록돼 있으며, 그중 타이틀곡인 ‘스틸러(STEALER)’는 정상을 향한 아홉 명의 슈퍼루키 디크런치의 당돌하면서 패기 어린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첫 미니앨범 ‘M1112(4colors)’에는 타이틀곡 ‘스틸러’를 비롯해 팬송 ‘보고싶게’,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을 생각하며 만든 곡이자 따뜻한 힐링 곡인 ‘I’m OK’, 세련된 그루브의 곡 ‘지금’ 등이 수록돼 디크런치의 다채로운 색깔을 표현했다.
타이틀곡 ‘스틸러’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후 멤버들은 취재진 앞에서 퍼포먼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강렬한 안무와 넘치는 패기에 무대가 쿵쿵 울릴 정도. 연이어 ‘I’m OK’에서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연습생 시절을 생각하며 멤버들이 만든 곡이라는 설명처럼 디크런치의 몰랐던 감성을 살펴볼 수 있었다. 감성적인 힐링곡이지만 디크런치다운 군무도 포인트이며, 현욱의 힘있는 고음 보컬이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무대 후 현욱은 “사실 저희가 준비해서 보여드린다는 게 긴장되고 설렜지만 잘 보여드린 것 같아서 기분 되게 좋다”고 말했다. 민혁은 “오늘은 컨디션을 위해서 잘 자려고 노력했다. 오늘 컨디션은 너무 좋다”고 밝혔다. O.V는 “정상에 있는 모든 걸 거머쥐겠다는 열정, 패기를 담은 곡”이라며 “영화 음악 같은 사운드”라고 말했다. 정승은 “데뷔 전에는 의견이 조금씩 안 맞았지만, 데뷔 후에는 아홉 명의 음악 색깔을 고려하면서 의견을 내기 때문에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멤버들은 안무에 참여했다. 포인트 안무는 ‘엔진 가열 댄스’로 멤버들이 다같이 빠르게 오른손을 당겨 엔진을 가열시키는 동작을 안무로 구현했다.
◇“디크런치 알리고파” 목표
앞서 디크런치는 지난 8월 데뷔 싱글 ‘0806’을 선보인 바. 발매 일자를 나타내는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앨범명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디크런치는 걸스데이 제작자 이종석 대표가 제작하는 9인조 보이그룹으로, 팀명에는 DIAMOND-CRUNCH(다이아몬드크런치)의 줄임말로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체인 다이아몬드를 부서뜨릴 만큼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음악적 파급력을 가진 팀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11월에는 엑소, 트와이스 등 컴백 대란이 펼쳐졌다. O.V는 “쟁쟁한 선배님들이 많은데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난 데뷔 쇼케이스에서도 선배님들과 같이 활동하면서 배우면서 성장형 아티스트로 성장해나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부담감보다는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크런치는 '선배 그룹 콘셉트 표절 의혹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서는 "콘셉트 표절 의혹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저희 멤버들의 처음 의견은 당황스러웠다.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우면서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노래를 따라부르고 연습하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선배님의 훌륭한 점을 닮고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저희의 마음은 딱 거기까지다. 저희는 데뷔 4개월 차라 저희 색깔을 찾았다기보다는 찾아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 아쉽고, 보다 넓은 마음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첫 미니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는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싶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이번 활동으로 디크런치를 알리고 싶다. 연말에는 시상식 무대에도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현욱은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활동해나가면서 조금씩 더 발전하고 배운다면 그 활동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배워나가는 것이 활동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디크런치는 이번 컴백을 앞두고 진짜 도둑을 만났다는 에피소드를 전한 가운데, “연습복을 내어드리고 팬들의 마음을 훔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또한 빼앗고 싶은 타이틀이 뭐냐는 질문에는 음방 1위, 차트인, 음악 시상식 무대에 오르는 것을 꼽았다. / besodam@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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