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넘쳐"…'스윙키즈' 도경수X박혜수, 열정 청춘의 에너지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1.12 12: 00

도경수, 박혜수, 스크린에서 쉽게 만나지 못한 신선한 에너지의 '드림팀'이 찾아온다. 
영화 '스윙키즈'(강형철 감독)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아티움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도경수, 박혜수, 오정세, 강형철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등 스크린 흥행작을 연이어 탄생시킨 강형철 감독은 4년 만에 신작 '스윙키즈'를 선보인다. 탭댄스를 소재로 한 춤영화를 선보이게 된 강형철 감독은 "싸우는 시대에 춤으로서 행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그린 영화다"라고 소개하며 "전작을 끝내고 신나는 춤 영화를 하고 싶었다. 또한 남북 이념 문제도 얘기하고 싶었는데 지인의 소개로 '로기수'라는 창작 뮤지컬을 만나게 됐고, 망설임 없이 영화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강형철 감독은 도경수, 박혜수 등 신선한 얼굴로 주연배우를 기용한 것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 감독은 "캐스팅 할 때 배우들이 이 역할에 얼마나 적역이냐를 본다. 시나리오를 쓸 때 모든 감독님들이 다 그러시겠지만, 이미 영화를 한 번 본다. 배우들은 제가 봤던 영화보다 훨씬 더 근사한 인물이 돼서 '스윙키즈'를 만들어냈다"고 100% 싱크로율 캐스팅이라고 자신했다. 
도경수는 탭댄스에 눈을 뜨게 된 수용소의 반항아 로기수 역을 맡았다. 앞서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으로 tvN 드라마의 역사를 바꾼 도경수는 '스윙키즈'로 스크린 공습을 알린다. 강형철 감독은 "첫 미팅을 하는 자리에 이미 로기수가 앉아 있더라. 그 외의 것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주인이 와있는데 다른 생각이 필요하겠냐 싶었고, 촬영을 끝내고 촬영본을 보면서 확신이 생겼다. 매 컷마다 로기수가 놀고 있는데 제가 별로 할 일이 없더라"고 주연을 맡은 도경수를 극찬했다. 
도경수는 수용소에서 탭댄스에 빠지게 된 로기수 역을 위해 파격 삭발은 물론, 탭댄스, 북한말 연기까지 완벽하게 습득해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도경수는 "삭발은 캐릭터에 필요한 것이라 당연히 했다. 탭댄스 준비를 가장 많이 했다. 가수로 추는 춤과는 전혀 달라서 준비를 많이 해야 했다. 탭댄스라는 춤 자체가 악기를 배우는 것처럼 정말 재밌더라. 촬영하면서 힘든 것도 못 느끼고 탭댄스를 했다"며 "북한말 연기는 처음에는 너무 낯설었다. 선생님이 잘 알려주셔서 편안하게 촬영하면서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박혜수는 돈을 벌기 위해 댄스단의 통역을 자처하는 양판래 역을 맡았다. 강형철 감독은 박혜수를 주연으로 발탁한 것에 대해 "고전적인 미인이 필요했다. 남자들이 일으킨 전쟁에서 남은 자들, 생계를 이어가는 당당한 여성상에 박혜수가 가장 적합했다"며 "당시 여성들은 상황이 그랬기 때문에 거칠고 괄괄하게 살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들의 젊은 시절을 소환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혜수는 돈 벌러 왔다 춤까지 추게 된 무허가 통역가 캐릭터로 영어, 중국어 등 4개국어 연기는 물론, 수준급의 노래 실력과 탭댄스까지 선보일 예정. 박혜수의 맹활약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 오정세는 아내를 찾기 위해 댄스단에 합류한 강병삼 역을 맡았다. 강병삼 역을 위해 상모돌리기까지 배웠다는 오정세는 "상모돌리기가 너무 어렵더라. 나중에 스틸 컷으로 제가 넋이 빠진 모습을 처음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탭댄스를 추는 영화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영화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포로가 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모습의 사진을 보고 현실에 쌓아올린 시나리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제가 알지 못한 이야기가 있었다"고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 '써니' 강형철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12월 19일 개봉한다./mari@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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