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 "'신과 함께' 인기 실감, 인스타 팔로워 늘어나 놀랐다"[Oh!커피 한 잔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12 10: 52

 (인터뷰③에 이어) 이달 22일 개봉하는 영화 ‘영주’(감독 차성덕, 제공배급 CGV아트하우스, 제작 K‘ARTS 영주프로덕션)는 교통사고로 한 순간에 부모를 잃고 동생과 힘겹게 살아가던 영주가 만나지 말았어야 했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갖게 되는 낯선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경미 감독의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의 연출부로 활동하고 단편 ‘사라진 밤’으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차성덕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영주 역에 김향기가 캐스팅 되어 제작 전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06년 영화 ‘마음이’로 배우 활동을 시작해 올해 데뷔 13년차를 맞이한 김향기는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일명 ‘쌍천만’이라는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김향기는 12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신과 함께’로 인한 인기는 실감했다(웃음).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갑자기 늘어나 놀랐다(웃음)"고 말했다.
이어 김향기는 "(인스타그램에 들어가)새로고침을 하면 갑자기 팔로워가 늘어나 있어서 놀랐다. ‘이게 뭐지?’ 싶었다(웃음). 밖에 잘 안 나가서 몰랐는데, 인스타그램만 봐도 (갑자기 팔로워 수가 늘어서) 실감은 한다. 기분은 좋지만, 제가 앞으로 잘 해야할 거 같다. 그 분들에게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다. 앞으로 다양한 작품을 하면서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김향기는 이제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서의 걸음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열아홉 살인 김향기는 극 중에서도 열아홉 살 ‘영주’로 분했다. 영주와 다를 바 없이 어른이 되어가는 지점에 함께 서 있는 김향기는 캐릭터 그 자체가 되어 한층 더 깊이 있는 감정과 연기를 선보였다.
김향기는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영화의 규모보다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배우로서 욕심이 생기는 작품, 줄거리나 그 작품이 담고 있는 주제, 메시지 같은 게 와 닿는 게 있으면 하고 싶다”며 “대부분 제 의견을 존중을 해주시는 편이다. 먼저 읽고 엄마와 얘기를 나눈 후 회사에 말씀을 드린다. 엄마는 제게 어떻게 하라고 시키시는 편은 아니고 제가 질문하는 것에 대답만 해주신다. 제가 헷갈려 하거나 어려워하는 부분을 살짝 잡아주는 정도”라고 밝혔다.
영화 '영주'에서 영주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하나뿐인 동생(탕준상 분)과 사는 고3 소녀로, 자신의 학업은 포기하더라도 마트 아르바이트 등 여러 일을 하면서 동생을 책임진다. 삶을 두려워하지만 물러서지 않고 결연한 자세를 드러낸다. 영주를 표현한 김향기의 얼굴은 복잡 미묘한 인물의 모든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김향기는 “사실 저는 주연에 대한 부담감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다양한 캐릭터, 여러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성인이 돼서도 고등학생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제게 제안이 들어오는 작품 안에서 그 역할을 잘 해내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드라마는)혼자 잘한다고 해서 잘 되는 게 아닌 것을 안다. 혼자 열심히 하고, 혼자 큰 역할을 맡아야겠다는 마음으로 하면 한계가 올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스럽게 흘러갔으면 좋겠다. 성인이라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확 다른 이미지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은 안 든다”고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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