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선, 22년 경력으로 만든 ‘여주의 품격’ [아듀 '내뒤테'③]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13 17: 31

‘내 뒤에 테리우스’의 정인선이 22년 경력으로 다진 연기력으로 제대로 여주인공의 매력을 뽐냈다.
MBC 수목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는 첩보 요원 김본(소지섭 분)과 경력 단절의 쌍둥이 엄마 고애린(정인선 분)이 우연치 않게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매회 반전, 액션, 코믹 등이 적절하게 배분해 스토리를 이끌고 있는 ‘내 뒤에 테리우스’는 10%대의 시청률을 거두며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 뒤에 테리우스’의 여주인공 정인선은 남편을 잃은 슬픔부터 김본과의 좌충우돌 로맨스, 쌍둥이 엄마로서 살아가는 모습 등을 다채롭게 표현하며 소지섭과 함께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소지섭과 첫 호흡임에도 두 사람의 케미는 ‘내 뒤에 테리우스’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만큼 ‘꿀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정인선의 ‘내 뒤에 테리우스’ 캐스팅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었다. 1991년생인 정인선이 쌍둥이 엄마 역으로 출연하는 것이 어울릴 것인가 하는 의문이 첫 번째였고, 여주인공으로서의 입지를 제대로 다질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두 번째였다. 하지만 정인선은 첫 회에서부터 이런 우려의 시선들을 보기 좋게 깼다. 
1996년 드라마 ‘당신’으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아역배우로 활동했던 정인선은 올해로 22년차 배우다. 22년 동안 다진 연기력은 고애린이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어냈고, 그런 정인선의 활약은 소지섭과의 균형을 이루며 ‘내 뒤에 테리우스’를 풍성하게 완성했다. 그의 연기를 보면 괜히 22년차 배우가 아니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내 뒤에 테리우스’의 박상훈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정인선에 대해 “정인선 씨는 아이 엄마 캐릭터를 왜 이렇게 잘하는지 모르겠다. 마치 살아본 것처럼, 나이가 몇 살인지 모르겠다”고 극찬을 한 바 있다. 상대역인 소지섭도 “연기 경력이 나와 비슷하다. 현장에서 연기 호흡이 좋다”고 말하며 정인선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작진과 상대 배우가 한입으로 극찬한 정인선. 그는 이번 작품으로 제대로 ‘여주인공의 품격’을 드러냈다. 쌍둥이 엄마 역할을 하기 위해 맘카페에 가입하고, 정시아, 김여진 등 선배 배우들의 집으로 가 직접 육아 이야기를 들을 만큼 열정적으로 자료 조사를 했다는 정인선은 그런 노력 덕분에 ‘내 뒤에 테리우스’의 한 축을 제대로 지탱할 수 있었다.
정인선 뿐 아니라, 소지섭, 손호준, 임세미 등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온 배우들의 앙상블로 ‘내 뒤에 테리우스’는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제 종영 한 주만을 남겨둔 ‘내 뒤에 테리우스’를 통해 정인선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인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내 뒤에 테리우스’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