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천왕' 야스퍼스, 서바이벌 3CC 정상..'돌풍' 조치연 4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1.11 21: 51

'4대천왕' 중 한 명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세계 2위)가 조치연(47위)의 돌풍을 잠재우고 정상에 섰다.
야스퍼스는 11일 경기도 구리시 체육관에서 열린 '2018 구리 세계 서바이벌 3쿠션 챌린지 마스터즈(서바이벌 3CC)' 결승전에서 109점을 기록해 쩐 퀴엣 치엔(베트남, 8위), 세미 사이그너(터키, 7위), 조치연을 모두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야스퍼스에 이어 트란은 57점, 사이그너가 49점, 조치연이 25점을 각각 기록해 2~4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야스퍼스는 올해만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5만 달러(약 5600만 원). 야스퍼스는 지난 6월 블란켄베르그 월드컵(벨기에)과 버팔로 리그 플레이오프(네널란드) 우승을 가져갔고 지난 10월에는 이집트 카이로 월드챔피언십까지 제패했다.

이번 대회 야스퍼스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조별예선에서 최하위인 4위를 차지하며 패자부활전까지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이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야스퍼스는 패자부활전 이후 경기를 치를수록 무서운 저력을 살려냈다.
결국 야스퍼스는 앞선 준결승에서 두 번이나 하이런 13점을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야스퍼스는 4명이 동시에 경쟁을 벌인 결승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야스퍼스는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토브욘 브롬달(스웨덴),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함께 '4대천왕'이라 불릴 정도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당구선수다.
반면 '무관의 제왕'이라 불리는 조치연은 이번에도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조치연은 지난 2014년 국내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전국 대회나 세계 대회 우승 경력이 없다. 지난 2015년 1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당구선수권 2위가 최고 성적이다. 
조치연은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이었다. 와일드카드인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조치연이지만 경기마다 승승장구,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결승에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한껏 모았다.
조치연은 조별예선부터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행직(3위), 사메 시돔(이집트, 10위),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15위)가 포함된 D조에서 선두로 16강에 올랐다. 
조치연은 8강전에서 더 강한 상대를 만났다. 세계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응고 딘 나이(베트남, 18위), 허정한(6위)이 속한 B조에서 조 2위로 통과했다. 조치연은 준결승에서 조재호(14위), 응고 딘 나이(베트남)까지 누르고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4대천왕'의 벽에 막혔다. /letmeout@osen.co.kr
[사진] 딕 야스퍼스(위)와 조치연 /코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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