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조치연, 야스퍼스와 함께 결승행...조재호 올인 탈락[서바이벌 3CC]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1.11 19: 02

돌풍이 이어졌다. '와일드카드(WC)' 조치연(47위)이 결승 무대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조재호(14위)는 일찌감치 가진 점수를 잃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조치연은 11일 경기도 구리시 체육관에서 열린 '2018 구리 세계 서바이벌 3쿠션 챌린지 마스터즈(서바이벌 3CC)' 준결승(8강전) B조 경기에서 108점을 기록, 트란 퀴엣 치엔(베트남, 9위)과 함께 결승에 올랐다.
선공에 나선 조치연은 시작부터 6연속 득점으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후반 들어 트란의 추격이 거세면서 잠시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반면 조재호는 두 번의 큐 미스를 하는 등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채 '-2점'으로 무너졌다. 후반전 2이닝만에 보유한 점수를 다 잃으면서 큐를 놓아야 했다. 응고 딘 나이(베트남, 18위)는 31점에 그쳤다.
이로써 조치연은 '4대천왕' 중 한 명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2위)를 비롯해 세미 세이기너(터키, 7위)가 포함된 결승전 무대에 올라 세계 무대 정상을 겨냥하게 됐다. 결승전은 잠시 후인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조치연은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인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세계 랭킹 47위. 정승일(144위), 이홍기와 함께 가장 낮은 순위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조치연은 경기마다 승승장구, 기대감을 한껏 모았다.
조치연은 조별예선부터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행직(3위), 사메 시돔(이집트, 10위),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15위)가 포함된 D조에서 선두로 16강에 올랐다. 
조치연은 8강전에서 더 강한 상대를 만났다. 세계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응고 딘 나이(베트남, 18위), 허정한(6위)이 속한 B조에서 조 2위로 통과했다.
앞선 A조에서는 야스퍼스와 세이기너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5위)와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11위)가 탈락했다. 야스퍼스는 하이런 13점을 두차례나 기록하는 등 128점을 올렸다. /letmeout@osen.co.kr
[사진] 왼쪽부터 조치연, 딕 야스퍼스, 세미 세이기너, 트란 퀴엣 치엔 /코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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