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마지막 우승자는 박민지, '신인왕' 최혜진은 '대상'까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11.11 17: 28

 2018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11일,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000만 원)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파72/6,616야드)에서 열린 시즌 29번째 대회 우승자는 2년차 박민지(20, NH투자증권)였다.
각 부문 타이틀 수상자들도 이 대회에서 결정 됐다. 예상을 뒤엎는 극적인 상황은 없었지만 이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타이틀 수상자들이 최종 확정 됐다. 대상과 신인상은 최혜진(19, 롯데)이, 상금왕은 이정은(22, 대방건설)이 타 갔다. 다승왕은 3승을 올린 이소영(21, 이소영)이 차지했다.
박민지는 신인이던 작년 4월 삼천리 투게더 오픈 우승 이후 1년 6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우승은 쉽게 결정 되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우승군에 속한 선수들이 엎치락뒤치락 순위다툼을 하더니 정규 18홀을 돌고 나니 박유나(31, 넥시스)와 박민지가 6언더파 210타로 동타가 돼 있었다.
갓 신인이던 작년 4월 얼떨결에 우승을 하고 시즌 마지막 대회전까지 추가 우승 소식이 없던 박민지도 목말라 있었지만 박유나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박유나는 2011년 대우증권 클래식 우승 이후 7년간, 가까이는 갔지만 우승 소식이 없었다. 늘 미소는 띠고 있어서 더 가슴 아프다. 
연장 승부를 끝낼 유리한 상황은 박유나에게 먼저 왔다. 파5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박민지의 버디 퍼팅이 실패로 끝났고, 더 가까운 거리에서 박유나의 퍼터가 부드럽게 공을 밀었다. 그러나 공은 야속하게 홀컵을 살짝 비켜갔다.
연장 두 번째 홀에서는 박민지의 공이 홀컵에 더 가깝게 떨어졌다. 박유나의 버디 퍼팅은 홀컵을 벗어났고, 기회는 박민지에게 왔다. 박민지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차분하게 버디를 성공시키고 왈칵 눈물을 쏟았다.
박민지는 “작년 신인 때 올린 우승보다 더 떨리고, 행복하고 또 슬프다”고 말했다. 그리고 “꾸준히 잘 치는 선수, 항상 겸손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는 최혜진과 이정은의 활약이 눈부셨다. 신인이 대상 타이틀까지 가져간 경우는 최혜진이 5번째다. 2002년 이미나, 2003년 김주미, 2004년 송보배, 2006년 신지애, 2013년 김효주가 이전에 그랬다. 최혜진은 올 시즌 2승을 챙겼는데, 신인이 2승 이상을 달성한 경우는 2014년 백규정 이후 처음이다.
상금왕 이정은은 2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00c@osen.co.kr
[사진] 위에서부터 박민지, 최혜진, 이정은.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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