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혁, "어려운 일 견디고 마무리 잘해준 선수들 고맙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11.11 16: 40

 "올해 1년 동안 어려운 일과 좋은 일이 많았다. 잘 견디고 마무리를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아산 무궁화는 11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2(챌린지) 36라운드 시즌 최종전서 후반 45분 김륜도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부천FC를 1-0으로 물리쳤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아산은 시즌 최종전서 비주전 선수들을 투입하고도 승리를 맛보는 기쁨을 누렸다. 
박동혁 아산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우승 뒤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 마지막 경기였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누가 출전해도 제 플레이를 해줬고, 팀의 일원으로서 전술, 전략을 잘 따라줬다. 승리에 축하를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산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존폐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경찰청이 지난 9월 일방적인 선수 수급 중단을 통보하면서 해체 위기에 놓였다. 선수 충원이 없다면 아산은 다음 시즌 전역자를 제외하고 14명의 선수만 남는다. K리그 선수단 최소 인원(20명)을 충족시키지 못해 리그 참가가 불가능하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아산의 승격 자격을 논의한 결과 "아산의 선수단 충원 중단 사태가 19일 오후 6시까지 해결되면 아산이 K리그1으로 승격된다"면서 "해결되지 않는다면 2위 성남이 승격을 확정하고, 5위팀(광주)에 플레이오프행 자격을 준다"고 결정했다.
박동혁 감독은 "계속 기다리는 과정이다. '이렇다' 대답이 없기 때문에 나와 선수들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아산시장님을 비롯해 좋은 방향을 잡고 가고 있다. 시장님이나 대표님이나 우리 팀이 조금 더 유지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박동혁 감독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시즌을 잘 넘긴 선수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건넸다. "선수들이 올해 1년 동안 어려운 일과 좋은 일이 많았다. 잘 견디고 마무리를 잘해줘서 고맙다. 전역한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를 아껴주고 사랑해주신 분들에게도 고맙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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