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만에 뒤바뀐 승패'...정찬성, 아쉬운 1년 9개월만의 복귀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1.11 16: 42

야속한 1초였다. 돌아온 '코리안 좀비' 정찬성(31, 코리안좀비MMA)이 마지막 한순간을 넘지 못했다.
정찬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펩시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139' 페더급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26, 멕시코)에게 5라운드 종료 바로 직전 팔꿈치 공격에 KO패했다.
결국 1년 9개월 만의 옥타곤 복귀전 승리를 꿈꾸던 정찬성은 마지막 1초를 넘기지 못한 무너지고 말았다. 공식 결과는 5라운드 4분59초 리버스 엘보우에 의한 KO패였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판정으로 갔다면 정찬성이 이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정찬성은 4라운드까지 로드리게스와 주먹을 교환하면서도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실제 4라운드까지 채점표를 보면 3명의 부심 중 2명이 39-37로 정찬성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나머지 한 명은 38-38로 두 선수가 대등했다고 봤다. 결국 정찬성은 마지막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자신감을 보인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됐다.
결국 이 1초가 지난 2011년 UFC에 진출한 정찬성에게 2패(4승)째를 안겼다. 정찬성의 첫 패배는 지난 2014년 UFC 113 페더급 타이틀전이었다. 당시 정찬성은 챔피언 조제 알도(브라질)에게 4라운드 TKO패 했다.
정찬성은 알도와의 경기 후 부상과 군복무로 3년 5개월의 공백기를 가졌다. 정찬성은 작년 2월 데니스 버뮤데즈(미국)를 1라운드만에 KO로 꺾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는가 했다. 하지만 정찬성은 곧바로 무릎 수술로 옥타곤을 떠나 치료와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당초 정찬성은 전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미국)와 대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주전 에드가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로드리게스가 상대로 결정됐다. 결국 막판 뜻하지 않은 로드리게스의 팔꿈치에 맞았고 버저가 울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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