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승리 기쁘지만 아직 서울 기대치엔 못 미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11 16: 36

"이 스쿼드, 이 경기력은 내가 생각하는 서울의 모습이 아니다."
FC 서울은 11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6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맞대결서 윤주태의 멀티골 활약과 박주영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이전 12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서 벗어나 값진 승점 3을 더하며 승점 40점으로 강등 우려에서 한 발짝 더 벗어났다. 반면 최하위 전남은 2개의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승점 32점에 머물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예상대로 전남이 수비적으로 단단하게 나왔다. 반면 우리 선수들이 경직된 것처럼 보였다. 득점 이후 실점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후에도 데드볼 상황에서 위험적인 장면이 계속 이어졌다. 다행히도 선수들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기쁘다. 그래도 더욱 발전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외인을 제외하고 국내 선수로 라인업을 꾸린 최용수 감독은 “나는 차별 없이 라인업을 꾸려야 하는 위치다. 에반드로는 부상, 안델손는 기만(훈련 문제) 등 여러 악재로 빠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선수의 훈련 태도가 좋았고, 의사소통이 잘 됐다. 그래도 다음 단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외인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외인 공격수를 제외한 서울은 윤주태-고요한 투톱으로 재미를 봤다. 최용수 감독은 "(고)요한이는 타깃이 아니라 영리한 타입의 스트라이커다. 과거 윤일록을 저렇게 기용한 적이 있기 때문에 재미를 봤다. 활동적인 움직임이 기대 이상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복귀 이후 첫 승리를 거둔 최용수 감독은 "2-2 상황에서 이대로 끝나면 선수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되나 싶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다. 서로 좋은 찬사를 잡았지만, 우리가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믿음을 가지고 기다렸다. 행운의 비도 내리고 좋았다"고 미소를 보였다.
최용수 감독은 "이날 출전한 국내 선수들이 투지를 보여줬다. 훈련 태도나 호흡 문제 등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 하지만 이 스쿼드, 이 경기력은 내가 생각하는 서울의 모습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잘 준비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그래도 전남전 승리로 상당히 긍정적이다. 앞으로 2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끝나진 않았다. 잘 준비해서 오는 인천 유나이티드전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mcadooo@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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