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결승골' 박주영, "최용수 감독님이 기회 주셔서 감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11 16: 31

"평소부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FC 서울은 11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6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맞대결서 윤주태의 멀티골 활약과 박주영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이전 12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서 벗어나 값진 승점 3을 더하며 승점 40점으로 강등 우려에서 한 발짝 더 벗어났다. 반면 최하위 전남은 2개의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승점 32점에 머물렀다.

후반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날랜 움직임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비디오 판독(VAR) 끝에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팀에게 13경기만의 승리를 선사했다.
박주영은 이날 경기의 MVP로 선정됐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모든 선수들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런 노력이 전남전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노력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용수 감독 복귀 이후 다시 출전을 늘려가고 있는 박주영은 "감독님 복귀로 자신감을 얻은 것은 아니다. 대신 평소부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최용수 감독님이 많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은 "제일 괴로웠던 것은 경기에 나오지 못해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었다. 또 훈련 시간이 달라서 다른 선수들에게 조언을 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그래서 선수들 만날때 마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형으로 고맙다"고 전했다.
이날 결승골 직후 박주영은 벤치로 가서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누렸다. 그는 "의미보다는 경기를 뛰는 선수 뿐만 아니라 경기를 안 뛰는 선수들 모두가 하나가 되야 이길 수 있다 생각한다. 그런 마음을 표현한 세리머니다"고 미소를 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던 박주영은 "오래 해오면서 중요한 순간을 많이 경험했다. 그래서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침착하려고 노력했다.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키커로 나섰다"고 담담하게 회상했다.
박주영은 "선수들이 서울이라고 하면 항상 우승권이어야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저런 생각이 이런 위기를 초래하지 않았나 싶다. 생각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선수들의 준비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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