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 수비 흔들린 서울, VAR 덕에 기사회생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11 15: 56

FC 서울이 세트피스 수비 불안으로 흔들렸지만, 비디오 판독(VAR) 덕에 기사회생했다.
FC 서울은 11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6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맞대결서 윤주태의 멀티골 활약과 박주영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이전 12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서 벗어나 값진 승점 3을 더하며 승점 40점으로 강등 우려에서 한 발짝 더 벗어났다. 반면 최하위 전남은 2개의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승점 32점에 머물렀다.

이날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선발 라인업서 용병을 모두 제외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3-5-2로 나선 서울은 최전방에 윤주태-고요한을 배치했다. 중원은 윤석영-신진호-하대성-황기욱-윤종규가 구축했다. 스리백은 김원균-김남춘-김동우가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양한빈.
최용수 감독의 과감한 승부수는 통한 것처럼 보였다. 이전에 보여준 모습과 달리 서울의 공격을 날카로웠다. 특히 윤주태-고요한 투톱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윤주태가 최전방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고요한이 1선과 2선을 오가며 경기를 조율하며 멀티골을 합작했다.
실제로 서울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연이어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실제로 오랜만에 멀티 득점을 하며 계속 리드를 잡았다. 서울 윤주태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고 있는 전반 1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찬희가 올려준 공을 제대로 커트하지 못하며 최재현에게 왼발 동점골을 허용했다.
서울은 전반 30분 윤주태의 멀티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남의 반격도 양한빈의 선방을 바탕으로 막아내며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세트피스 상황에서 무너졌다.
후반 5분 프리킥 상황에서 완델손이 올려준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결국 이지남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의 세트피스 수비 불안은 계속 이어졌다. 경기가 소강 상태이던 후반 4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상대 공격수들을 제대로 마크하지 못해 너무나 쉽게 슈팅 찬스를 허용했다. 공이 골대를 강타하지 않았으면 그대로 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은 세트피스 수비 불안으로 승점 3이 아닌 승점 1에 그칠 뻔 했다. 서울 입장에선 다행히도 VAR이 있었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VAR 끝에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박주영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악몽같았던 무승 행진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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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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