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태 멀티골 + 박주영 결승골' 서울, 전남전 3-2... 무승 행진 탈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11 15: 53

FC 서울의 무승 행진에 벗어나 값진 승점 3을 더했다.
FC 서울은 11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6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맞대결서 윤주태의 멀티골 활약과 박주영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이전 12경기 연속 무승 부진에서 벗어나 값진 승점 3을 더하며 승점 40점으로 강등 우려에서 한 발짝 더 벗어났다. 반면 최하위 전남은 2개의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승점 32점에 머물렀다.

이날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선발 라인업서 용병을 모두 제외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3-5-2로 나선 서울은 최전방에 윤주태-고요한을 배치했다. 중원은 윤석영-신진호-하대성-황기욱-윤종규가 구축했다. 스리백은 김원균-김남춘-김동우가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양한빈.
최하위 전남 역시 총력전에 나섰다. 4-3-3을 택한 전남은 최재현-허용준-완델손이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이지남-한찬희-김선우가 배치됐다. 포백은 김민준-가솔현-허재원-이유현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이호승.
벼랑 끝 승부인 만큼 총력전이 펼쳐졌다. 전반 시작부터 치열한 볼 다툼이 이어졌다. 전남은 4분 완델손의 개인 돌파를 통해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양한빈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은 윤주태-고요한 변칙 투톱을 통해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9분 김선우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고요한이 윤주태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전했다. 윤주태는 골키퍼를 속이고 나서 가볍게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득점 이후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전남도 반격에 나섰다. 전남은 전반 15분 세트피스 공격을 이어갔다. 코너킥 상황서 한찬희가 올린 공을 최재현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양한빈이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며, 전남은 경기 균형을 1-1로 돌렸다.
서울은 최전방 윤주태의 움직임을 살려 계속 공세에 나섰다. 고요한은 1선과 2선 중간에서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렸다. 전남은 거친 파울로 맞섰다. 전반 25분 한찬희가 황기욱의 정강이를 가격해 옐로 카드를 받았다.
전반 28분 고요한과 윤주태가 패스 플레이를 통해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무산됐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서울은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34분 서울은 페널티 박스 안서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윤주태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서울은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남은 전반 37분 허용준이 날카로운 헤더 슈팅을 날렸으나 양한빈의 선방에 무산됐다. 전반은 그대로 서울이 2-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남의 기세가 살아났다. 전반과 달리 상대 압박에 밀리지 않고 맞불을 놨다. 결국 후반 6분 프리킥 상황에서 완델손이 올린 공을 이지남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 10분 박주영 카드를 꺼넸다. 하대성 대신 박주영을 투입하고 고요한을 중원으로 내렸다. 고요한은 후반 15분 중원에서 공을 빼준 이후 최전방으로 침투하여 헤더 슈팅까지 날렸으나 아쉽게 벗어났다.
서울은 후반 20분 박주영이 세트피스 상황서 수비를 살짝 돌아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벗어났다. 서울은 계속 리턴 패스를 통해 득점 기회를 만들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다. 전남의 수비가 서울 공격수들을 개인 마크하며 계속 막아냈다.
전남은 후반 30분 완델손과 이상헌이 허용준에게 매우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다. 공을 잡은 허용준이 원터치 이후 발리 슈팅을 날리려고 했으나 제대로 맞추지 못하며 기회를 놓쳤다. 전남은 후반 35분 완델손이 노마크 찬스를 잡았으나 마무리에 실패했다.
후반 38분 서울은 조영욱-김원식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 나섰다. 김원식과 조영욱은 날랜 움직임으로 위협적인 슈팅을 연달아 시도했으나 골까지 터트리지는 못했다.
서울은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며 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김원식은 후반 추가시간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경기 막판 변수가 나왔다. 다시 한 번 VAR 끝에 서울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는 박주영이 나섰다. 박주영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서울의 극적인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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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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