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매력’ 서강준X이솜 옛정 속 가장 짠한 사람은 김윤혜[Oh!쎈 레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11.11 10: 29

‘제3의 매력’에서 가장 짠한 사람은 김윤혜가 아닐까. 서강준의 프러포즈를 받고 결혼을 행복하게 준비 중이지만 갑자기 나타난 이솜 때문에 관계가 불안해졌다.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 박은영, 연출 표민수)은 특별하지 않지만 내 눈에는 반짝거리는 서로의 ‘제3의 매력’에 빠진 두 남녀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다. 그런데 12년 연애 대서사시의 과정 속에서 안타까운 사람은 준영(서강준 분)도 아니고 영재(이솜 분)도 아니다. 준영의 예비신부 세은(김윤혜 분)이다.
준영과 세은은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했지만 준영이 영재와 헤어진 후 크게 상처받고 홀로 여행을 떠난 곳에서 만났다. 준영은 리스본에서 요리를 공부하며 셰프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세은은 그런 준영을 만나기 위해 리스본까지 갔다가 고백, 연애를 시작했다.

경찰서에서 준영을 만난 후 마음에 품고 있었던 세은은 그 마음을 계속 간직하다 용기내서 준영에게 선물을 보내고 타지에서 외로운 준영에게 크게 위로가 됐다. 그리고 내성적인 세은이 준영을 만나러 리스본까지 갔고 많은 사람 앞에서 준영에게 고백했다.
그 뒤로 준영과 세은은 알콩달콩 연애를 이어갔고 4년의 만남 끝에 준영은 세은에게 프러포즈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결혼준비를 행복하게 시작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 등장했다. 준영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영재와 호철(민우혁 분)이 손님으로 온 것.
영재와 호철, 그리고 준영은 과거 삼각관계였다. 준영과 영재가 7년 만에 연애를 했을 때 호철이 영재에게 호감을 보였고 영재가 호철에게 흔들리며 결국 준영과 영재는 헤어졌다. 이후 영재는 호철과 결혼했고 아이를 낳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지만 아이가 교통사고로 죽은 후 영재와 호철은 괴로워하다 결국 이혼했다.
준영과 영재는 서로를 5년 만에 다시 본 후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준영은 영재를 보고 애틋한 눈빛을 보냈고 영재는 그런 준영에게 의지하는 듯했다. 준영은 영재가 인스턴트 음식만 먹는 걸 보고 지나치지 못했고 영재에게 음식을 만드는 법까지 알려줬다. 두 사람은 과거에만 머물러 있었다.
그런데 세은은 준영과 영재의 과거 관계를 알고 있었고 알면서도 모른 척 했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세은은 영재에게 소개팅을 해줬는데 준영이 이 사실을 알고 화를 냈고 세은은 준영과 영재의 사이를 알고 있었다며 4년 연애 중 처음 화를 냈다는 사실이 크게 섭섭해 했다. 준영은 세은의 차에서 내리겠다고 하고는 세은의 곁을 떠났다. 불안해했을 세은을 안심시켜준 것이 아니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홀로 술을 마시다 영재의 전화를 받고 술에 취한 영재가 쓰러지는 소리를 듣고는 이름을 외쳤다. 옛정에 휘둘리는 준영과 영재. 그 속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세은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3의 매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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