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틀러 얻은 필라델피아, 동부 제패할 수 있을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1.11 08: 39

지미 버틀러를 얻은 필라델피아가 동부컨퍼런스를 제패할 수 있을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11일(한국시간) 다리오 사리치, 로버트 코빙턴, 제리드 베일리스와 2라운드 지명권을 미네소타에 넘겨주는 조건으로 4회 올스타 포워드 버틀러와 저스틴 패튼을 영입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기존 조엘 엠비드와 벤 시몬스 콤비에 미국가대표출신 포워드 버틀러를 더해 슈퍼트리오를 결성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서부로 떠나며 동부 챔피언 자리는 무주공산이다. 필라델피아는 단숨에 토론토, 밀워키, 보스턴을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챔피언 후보로 떠올랐다.

버틀러는 미네소타 주축인 칼 앤서니 타운스, 앤드류 위긴스와 불화가 심해 트레이드가 불가피한 선수였다. 버틀러는 타운스가 사귄 여성과 데이트하며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다. 위긴스와는 출전시간과 공격기회를 놓고 불협화음이 심했다. 결국 버틀러는 비시즌에 “미네소타 선수들은 너무 무르다. 많은 사람들은 승리가 내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동료들을 맹비난하며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하지만 올스타 포워드인 버틀러의 트레이드는 카드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그의 실력은 인정하면서도 반대급부로 내줄 카드가 애매했다. 결국 버틀러는 새 시즌이 시작한 뒤에도 타운스, 위긴스와 불편한 동거를 계속했다. 탐 티보도 감독은 버틀러와 위긴스를 교대로 쓰는 등 고육지책을 냈지만 효과를 거두기 힘들었다. 버틀러(평균 21.3점 5.2리바운드 4.3어시스트)와 위긴스 모두 자기 개인기록만 신경 쓰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 와 중에 미네소타는 4승 9패로 추락했다.
이제 관심은 필라델피아가 얼마나 강해질지에 모아진다. 올 시즌을 계기로 엠비드는 리그를 대표하는 대형센터로 성장했다. 그는 평균 28.8점(2위), 12.8리바운드, 3.5어시스트, 2.4블록슛의 괴물 같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총득점 374점은 2위 스테판 커리(29.5점, 354점)를 넘어 리그 1위다. 벤 시몬스는 르브론 제임스 이후 가장 다재다능한 포워드다. 2년차를 맞은 그는 14.8점, 6.9리바운드, 8.0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어시스트 리그 4위다.
5년 연속 평균 20점을 넘긴 버틀러는 확실한 공격자원이다. 베테랑으로서 우승에 목마른 버틀러가 잘 적응만 한다면 필라델피아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 가뜩이나 제임스의 서부 이적으로 주인이 없는 동부컨퍼런스다. 버틀러가 마음먹기에 따라 필라델피아는 충분히 파이널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카와이 레너드를 영입한 토론토가 12승 1패로 동부 1위를 달리고 있다. 야니스 아테토쿤보의 밀워키가 9승 3패로 2위, 필라델피아(8승 5패)는 3위다. 과연 버틀러 영입이 필라델피아에게 날개를 달아줄지 궁금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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