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2년만의 첫 콘서트로 증명한 '클라스'·벌써 중독된 제니 'SOLO'[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11.10 20: 11

역시 남다른 클라스였다. 블랙핑크가 데뷔 2년만의 국내 첫 콘서트에서 또 한번 '최정상 걸그룹'의 위엄을 과시했다. 미모와 실력, 재미를 다 갖춘 공연을 선사한 것.
블랙핑크는 10일 서울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BLACKPINK 2018 TOUR [IN YOUR AREA] SEOUL X BC CARD’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장 주변에는 이른 시간부터 각 국의 글로벌 팬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걸그룹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여자팬들과 가족, 커플 단위의 관객들도 눈길을 끌었다. 

팬들은 질서정연하게 차례로 입장했고 넓은 공연장은 금세 핑크물결로 가득 채워졌다. 드디어 핑크 의상을 입은 블랙핑크가 입장했고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네 멤버들을 맞이했다.
블랙핑크의 첫 곡은 '뚜두뚜두'. '뚜두뚜두'는 지난 6월 발표해 음원차트 롱런, 높은 뮤직비디오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블랙핑크는 흠잡을 데 없는 라이브 실력을 과시하며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데뷔 2년만 첫 국내 콘서트
'뚜두뚜두' 포에버영'으로 포문을 연 블랙핑크는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제니는 "블링크, 오늘 많이 기다렸나. 저도 많이 기다렸다. 오늘 끝까지 재미있게 즐겨요"라고 밝혔다.
이어 로제는 "서울 첫콘을 많은 분들이랑 함께 해서 영광이다. 저는 너무 신나니까 재미있게 놀다가요"라고 말했다. 지수는 "데뷔 후 2년만에 블링크들을 서울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됐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리사는 "충성!"이라고 재치있는 인사를 한 뒤 "오늘 많이 준비했다. 블링크들. 즐길 준비 되셨나요?"라고 많은 함성을 끌어냈다.
#로커 지수, 댄스 리사, 음색 로제
이번 콘서트에서는 블랙핑크 각 멤버들의 개인별 무대가 준비돼 멤버들이 가진 고유의 매력을 방출했다. 먼저 지수는 'CLARITY'를 열창하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과시했다. 록시크 스타일의 옷을 입은 지수는 시원한 고음을 자랑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 리사는 댄스로 솔로무대를 꾸몄다. 리사는 'I LIKE IT' 'FADED' 'ATTENTION'으로 도발적인 퍼포먼스까지 소화하며 '댄스 실력자'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로제는 'LET IT BE' 'YOU & I' '나만 바라봐'를 커버하며 아름다운 음색을 뽐냈다. 그는 홀로 무대를 누비며 오롯이 목소리만으로 수많은 블링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후 지수는 "저희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다양한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제니는 리사가 남성 퍼포먼스와 퍼포먼스를 꾸민 것에 대해 "멋있다. 그런데 장님에게 허락을 받았나"고 농을 던졌다. 로커로 변신한 지수는 "내가 커버곡 앞부분의 가사를 직접 썼다"고 말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제니 'SOLO'
특히 제니는 솔로프로젝트의 첫 주자로 이번 콘서트를 통해 신곡 'SOLO’를 최초로 공개했다. 우선 뮤직비디오가 대형 스크린에 틀어져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압도했다. 뮤직비디오 속 제니는 여성댄서들과 파워풀한 군무, 현대무용을 연상케 하는 독무, 눈물연기, 천사 날개를 단 모습 등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단연 노래와 무대 역시 최고를 자랑하며 팬들의 기대를 고스란히 충족시켰다. 트렌디한 비트가 몇 초만에 듣는 이들의 귀를 매료시키는 것. 화려한 스팽글 원피스를 입은 제니는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뽐낸 것은 물론 "나는 솔로~ 솔로로로로~~"라는 후렴구로 강렬한 중독성까지 안겼다.
제니의 솔로곡은 데뷔 이후 줄곧 블랙핑크의 히트곡 작업을 도맡아 온 테디가 작업했다. 작곡 역시 테디와 24가 함께 하면서 제니만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냈다. 
제니의 첫 솔로곡 'SOLO'는 팝적인 요소가 적절히 가미된 힙합곡으로, 도입부의 아름다운 코드와 간결한 멜로디 라인 위에 더해진 직설적이고 솔직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번 솔로곡을 통해서 제니의 외면과 내면 안에 공존하고 있는 연약한 소녀와 독립적이면서도 강한 여성 두 가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랙핑크의 노력+무대 연출
블랙핑크는 국내 첫 콘서트인만큼 직접 아이디어를 내며 심혈을 기울였다. 콘서트 타이틀인 ‘IN YOUR AREA’ 또한 블랙핑크가 아이디어를 내어 정한 것으로 멤버들 모두 남다른 열정과 의욕을 가지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또 블랙핑크는 완성도 높은 콘서트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해왔다. 콘서트 하루 전날인 9일 오후에도 공연장에서 무대 동선을 비롯해 특수 장치와 음향을 세심하게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콘서트 무대도 ‘화려한 연출’을 자랑했다. 우선, 전통 한옥 지붕을 연상하게 하는 감각적인 특수 세트 디자인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무대 위 대형 회오리 바람을 설치하는 등 자연 현상을 특수효과로 구현해 더욱 풍성한 효과가 펼쳐졌다. 더불어 ‘플라잉 스테이지’를 설치, 블랙핑크는 관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화려한 세트리스트+완벽 라이브
이번 콘서트에서는 ‘붐바야’, ‘휘파람’, ‘뚜두뚜두’ 등 블랙핑크의 타이틀곡들과 더불어 그동안 발매한 앨범에 실린 수록곡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블랙핑크는 수록곡들의 다양한 리믹스 버전을 비롯해 원더걸스의 'SO HOT' 등 커버곡 무대도 준비했다. 걸크러시와 큐티 등을 오가며 여러가지 장르를 소화한 것이다. 
세계적인 팝스타 ‘두아리파’와의 콜라보로 화제가 된 ‘KISS AND MAKE UP‘ 첫 라이브 무대도 블링크들에게 큰 선물이 됐다.
특히 블랙핑크는 연이은 퍼포먼스에도 지친 기색 없이 환한 미소로 완벽한 라이브를 꾸몄다. 여기에 라이브 밴드 역시 함께 하며, 음원을 뛰어넘는 '귀호강'을 선사했다.
#빅뱅 승리
블랙핑크 콘서트에는 깜짝 게스트도 있었다. 바로 빅뱅 승리. 승리는 VCR에서도 등장해 관객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던 바.
승리는 빅뱅의 히트곡들과 올해 발표한 자신의 솔로곡 '셋 셀테니' 'WHERE R U FROM?' 등을 열창하며 관개들의 많은 호응응 얻었다. 심지어 관객들은 일어서서 승리의 무대를 함께 즐겼다.
승리의 입담도 빼놓을 수 없을 터. 승리는 "안녕하세요. 블랙핑크의 콘서트 게스트로 서서 영광이다"라며 "여기가 빅뱅 데뷔 첫번째 콘서트를 했던 곳이다. 블랙핑크 분들은 이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전세계로 나갈 것임을 확신한다. 블랙핑크가 너무 잘나가서 반말도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승리는 "블랙핑크는 빅뱅과 닮은 점이 많다. 제니는 지드래곤이 생각난다. 항상 보면 파리에 가있더라. 자꾸 디자이너들이랑 사진 찍어서 올리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승리는 "리사는 대성이 생각난다. 밝고 에너지가 넘치지 않나. 지수를 보면 탑 형이 생각난다. 카리스마 있으면서 엉뚱하지 않나. 로제는 태양이 생각난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승리는 "블랙핑크에 나같은 멤버는 굳이 필요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여기에 새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도 알려졌다. 승리는 "나의 솔로곡 '셋 셀테니'는 원래 로제가 불렀었다. 로제가 부른 것을 듣고 남자가 부르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로제는 즉석으로 '셋 셀테니'를 부르며 또다른 감미로움을 안겼다.
또한 승리에 이어 11일에는 대표적인 음원 강자로 손꼽히는 자이언티가 블랙핑크의 콘서트에 출격할 예정이다.
#입담
블랙핑크는 무대를 꾸밀 때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뽐내면서도 무대가 끝나면 귀여운 입담을 과시했다. 제니는 두아리파와의 콜라보에 대해 "1년 전에 리사와 두아리파 콘서트에 놀러갔었다. 그런데 이렇게 콜라보를 하게 되서 너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리사는 "해외아티스트와 처음 콜라보한 것이었다. 블링크들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로제는 "두아리파 언니와 무대를 해보고 싶다. 이 자리를 비롯해 두아리파 언니에게 콜라보 제안을 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블랙핑크의 콜라보는 열려있다"며 '홍보 챙'의 면모를 뽐냈다.
블랙핑크는 제니의 솔로무대도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지수는 "이미 머릿 속에 맴도실 것이다. 너무 중독적이어서"라고 제니를 치켜세웠다. 제니는 "너무 영광이고 설렌다. 대신 여러분들. 우린 아직 듣지 못한 것이다. 블링크만 알고 있는 것이다"라고 농을 던졌다.
로제는 "11월 12일 나오니까 절대 흥얼 금지다"라고 깜찍한 홍보를 했다. 지수는 "자다가 혼자만 불러라. 밖에서 부르면 안된다. 월요일 오후 6시에 나온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끝으로 블랙핑크는 "블링크가 있기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짧을 수 있는 2년이란 시간을 같이 와줘서 고맙다.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블링크에게 보여주겠다. 오늘 와줘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팬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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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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