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수비 불안, 방관하는 것은 아닌데 선수가 없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10 16: 22

"교체 카드로 들어간 선수들이 잘해줘서 역전했는데, 후반 추가시간 골을 내줘서 너무 아쉽다."
수원 삼성은 10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6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후반 무서운 경기력으로 내리 3골을 넣었으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스플릿 라운드 시작 이후 연패(전북 현대전 0-2패, 포항 스틸러스전 1-3 패)에서 벗어났으나, 종료 직전에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은 승점 50점으로 아직 경기를 하지 않은 포항(승점 50)과 동률을 이룬 채 기다리게 됐다. 반면 울산은 극적인 무승부로 승점 60점 고지에 올라 최소 3위를 확보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확정했다.
서정원 감독은 “전반 2골을 허용하고 고전했다. 하프타임 선수들에게 냉정하게 후반 45분이 남았다고 이야기했다. 교체 카드로 들어간 선수들이 잘해줘서 역전했는데, 후반 추가시간 골을 내줘서 너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수원은 3-2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주니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수원의 고질병인 수비 문제가 계속 나타났다. 전반 2골과 후반 동점골 모두 수비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골을 내줬다.
서정원 감독은 “선수가 있으면 대체하겠다. 근데 선수가 정말 없다. 스트라이커를 수비로 세울 수는 없지 않나. 팀이 경기를 많이 하다 보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모르고 방관하는 것은 아닌데 선수가 없다. 그저 안타깝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프타임 이후 수원은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서정원 감독은 “선수들에게 흥분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런 부분이 후반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선수들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활약해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수원은 교체 카드로 박기동, 김종우, 홍철을 투입해서 모두 적중했다. 서정원 감독은 “부진한 선수나 전술적인 부분에서 잘 안 풀리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선수를 투입했다. 다행히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정원 감독은 “팬이 적은 것은 K리그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수, 구단이 힘을 합쳐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모두 노력해야될 것이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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