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빈 극장골' 인천, 강원에 3-2 승리...잔류 희망 이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1.10 16: 13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생존본능을 유감없이 발휘,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은 10일 오후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6라운드' 하위스플릿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이정빈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8승12무16패를 기록한 인천은 승점 3을 추가, 한 경기를 덜치른 10위 상주 상무와 같은 승점 36을 만들었다. 최하위 전남(승점 32)에는 4점차로 달아났다.

이날 인천은 최근 리그 6경기서 2무4패로 열세를 보인 강원을 상대로 전반에만 2골을 기록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강원에 2골을 내리 허용해 강등권 탈출이 힘겨워 보였다. 인천은 막판 교체 투입된 이정빈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면서 웃을 수 있었다.
인천은 4-3-3으로 나왔다. 무고사를 중심으로 문선민과 남준재가 최전방에 서고 아길라르, 고슬기, 한석종이 미드필더진으로 나섰다. 김진야, 부노자, 김대중, 정동윤이 4백을 이뤘고 골키퍼 정산이 골문을 지켰다.
강원은 4-4-2 포메이션으로 인천을 맞이했다. 김지현과 제리치가 투톱으로 나섰고 정성화, 오범석, 맥고완, 이현식이 중원을 이뤘다. 4백라인은 정승용, 발렌티노스, 김오규, 박창준이 구성했다. 골키퍼는 이범영.
인천은 시작부터 측면 공격을 앞세워 공세를 가했다. 문선민의 스피드와 아길라르의 스피드를 앞세워 왼쪽 측면을 파고 든 후 중앙의 무고사에 기대를 걸었다.
결국 전반 3분만에 무고사의 선제골이 나왔다. 페널티 지역 왼쪽 외곽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에서 아길라르가 살짝 처져 있던 무고사에게 직접 연결했다. 그러자 무고사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기선 제압에 나선 전반 19분에는 수비수 정동윤의 추가골이 터졌다. 정동윤은 직접 드리블하며 페널티 지역 밖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이범영 골키퍼의 손을 스친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강원의 반격은 후반 종료 직전 시작됐다. 후반 42분 제리치가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정석화가 살짝 올려준 공을 제리치가 가슴으로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미 잔류를 확정지은 강원은 일단 골맛을 보자 인천을 더욱 압박했다. 결국 후반 23분 제리치의 패스를 받은 맥고완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인천의 잔류 꿈도 함께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43분 이정빈의 극적이고 귀중한 동점골이 나왔다. 골대를 맞은 공은 골문으로 빨려들었다. 
인천은 후반 26분 가슴 철렁한 장면을 맞기도 했다. 디에고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득점을 올린 것이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파울로 선언되면서 실점이 무효가 됐다. /letmeout@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