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골' 수원-울산, 난타전 속 3-3 무승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10 15: 54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가 골폭풍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 삼성은 10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6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후반 무서운 경기력으로 내리 3골을 넣었으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스플릿 라운드 시작 이후 연패(전북 현대전 0-2패, 포항 스틸러스전 1-3 패)에서 벗어났으나 승점 1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은 승점 50점으로 아직 경기를 하지 않은 포항(승점 50)과 동률을 이룬 채 기다리게 됐다.

수원은 4-2-3-1로 경기에 나섰다. 염기훈-데얀-한의권이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은 사리치-윤용호-이종성이 구축했다. 포백은 이기제-조성진-곽광선-신세계-사리치가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노동건.
울산도 4-2-3-1로 맞섰다. 황일수-주니오-김승준이 공격진을 형성했다. 믹스-한용규-박용우중원을 지켰다. 이명재-강민수-리차드-김태환이 포백 라인으로 뒷문을 보호했다. 선발 골키퍼는 조수혁.
경기 시작부터 울산이 거칠게 몰아쳤다. 전반 4분 주니오가 드리블 돌파 이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패스를 전했으나, 혼전 상황서 노동건이 힘겹게 잡아냈다. 이어 김승준과 주니오가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공세를 이어갔다.
울산의 맹공에 수원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전반 9분 주니오가 곽광선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드리블로 치고 나가면서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노동건에 막혔다. 수원은 상대 공세를 막기 급급했다.
결국 울산은 전반 11분 김승준의 오른발 패스를 황일수가 강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수원은 한의권이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모두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구멍난 수원 수비는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18분 박용우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것이 크로스바를 받고 골 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득점이 인정되면서 2-0이 됐다.
울산은 전반 20분 패스플레이를 통해 수원 수비를 제치고 주니오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주니오가 오른발로 감아찼으나, 노동건이 때맞춰 튀어나오며 실점을 막았다. 울산은 전반 25분 김태환이 주니오와 패스 플레이를 통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반 30분 울산은 믹스가 중원에서 수비를 차단한 이후 한번의 긴 패스를 통해 역습에 나섰다. 주니오가 공을 잡고 슈팅을 날렸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울산은 이어진 코너킥 장면에서 위협적인 공격을 가했다.
다급해진 수원은 윤용호 대신 박기동을 투입하며 4-4-2로 전환했다. 투톱 전환 이후 수원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전반 37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좋은 기회를 잡고 슈팅까지 날렸으나 울산 수비의 몸을 맞고 벗어났다.
전반 39분 사리치의 크로스를 데얀이 살짝 떨궈주자 염기훈이 그대로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 사리치가 페널티박스까지 돌파를 시도했으나 한승규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전반은 그대로 2-0으로 울산이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이 거칠게 반격에 나섰다. 4-4-2로 전환한 이후 공격의 날카로움이 살아났다. 박기동과 호흡을 맞추자 데얀의 몸놀림이 가벼워졌다. 결국 후반 5분 박기동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수원은 후반 8분 한의권 대신 김종우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울산 역시 후반 15분 김승준 대신 김인성을 투입하며 맞섰다. 수원은 후반 17분 마지막 교체카드로 이기제 대신 홍철을 투입하며 추격에 올인했다.
수원의 극장은 이어졌다. 주역은 박기동-데얀의 투톱이었다. 수원의 맹공을 이끌던 박기동은 은 후반 29분 골문 앞 혼전 상황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왼발 슈팅을 날려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점골 이후 빅버드는 수원 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기세를 탄 수원은 후반 30분 데얀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종우가 그대로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역전까지 성공했다. 울산은 후반 33분 한승규 대신 에스쿠데로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노동건이 연이은 선방으로 막아냈다.
후반 39분 데얀이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박스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강만수의 몸에 맞고 벗어났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주니오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에 그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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