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빌보드 "日, 한류 견제→BTS 방송 취소→민감한 역사 남아"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11.10 14: 26

일본 TV아사히 측이 방탄소년단 지민이 과거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입은 걸 두고 돌연 방송 출연을 취소한 가운데 미국 유력 매체 빌보드가 이를 심도있게 다뤘다. 
10일(한국 시각) 빌보드는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파워풀한 국가이지만 예술 교류에 있어 민감한 역사가 있다"며 "K팝은 2000년대 초반부터 보아를 시작으로 동방신기, 빅뱅, 샤이니, 소녀시대, 카라 등 일본에서 대박을 쳤다"고 되짚었다. 
이어 매체는 "한류가 큰 인기를 얻게 되자 일본은 자국의 예술 문화를 균형 있게 맞추려고 애썼다. 한국 콘텐츠가 쏟아지며 세뇌당했다는 주장을 펼쳤고 2011년에는 도쿄에서 한류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점차 일본에서 K콘텐츠를 홍보하는 일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빌보드는 일본이 35년간 한국을 잔인하게 식민 통치한 일, 한국의 위안부에 대한 보상 문제, 제국주의의 상징인 전범기 사용, 2차세계대전으로 원자폭탄이 투화된 비극 등 한국과 일본 사이의 슬픈 역사를 꼬집었다. 
이 냉랭한 관계를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같은 새로운 한류 아이돌이 깼다며 빌보드는 칭찬했다. "이러한 역사에도 K팝은 여전히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동방신기, 샤이니,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엑소, 아이콘 등이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지민의 티셔츠 논란은 국가간의 오랜 정치적 문화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한다. 단순한 패션 아이템을 넘어 양국의 문화와 정치의 긴장된 상황이 방탄소년단을 통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일본의 추악한 역사가 드러나고 있다고 알렸다. 
방탄소년단은 9일 TV아사히의 음악 방송인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한 예정이었으나 전날 방송사 측은 갑작스럽게 취소 소식을 알렸다. 과거 멤버 지민이 광복절을 기념해 입은 티셔츠를 꼬투리 잡은 것. 극우 단체에서 이를 문제삼아 결국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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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빌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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