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데이즈' 장동윤 "연변 사투리, 힘들지만 재미있었다"[Oh!커피 한 잔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12 12: 54

 신인배우 장동윤(27)이 영화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 제공제작 페퍼민트앤컴퍼니, 배급 콘텐츠판다 스마일이엔티, 공동제작 조르바 프로덕션)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장동윤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완성본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처음 봤는데 편집된 걸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며 “15회 차로 촬영을 끝내려다 보니까 현장에서 여유가 있진 않았다. 모니터하면서 여유 있게 촬영하진 못했고 타이트 하게 찍었다. 그래서 어떻게 나올지 굉장히 궁금했었다. 관객의 입장에서 봤는데 정말 재미있게 잘 봤다”고 영화에 데뷔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주신 거 같아서 너무 좋다. 제 첫 영화인데 몸이 힘들다기보다 감정을 잡는 게 더 어려웠던 거 같다. 중국어나 연변 사투리 등 언어적인 부분도 어려움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괴롭진 않았고 힘들지만 재미있었다(웃음). 이번 작품을 하면서 선배님들이 말씀하시던 ‘감독님과 작업을 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엄마(이나영 분)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 젠첸(장동윤 분), 그리고 마침내 밝혀진 이들의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탈북한 여성이 살기 위해 감당해야 할 고통을 따라가며 돈과 폭력, 협박 앞에 가족까지 버려야 했던 기구한 인생사를 담았다. 조선족 대학생 젠첸은 병든 아버지(오광록 분)의 부탁을 받아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를 찾아 한국으로 온다. 하지만 10여 년 만에 만난 엄마가 술집에서 일하는 모습에 크게 실망한다.
오디션을 통해 젠첸 캐릭터를 따낸 장동윤은 “젠첸이라는 캐릭터는 생각할 여지가 많았다. 전사(前史)가 확실한 친구였기 때문에 영화의 분량에 비해서 제게 주어진 정보가 충분했다”며 “엄마의 사연, 비극적인 배경 등 젠첸의 정보가 많아서 제가 풀어내기 좋았던 거 같다. 중국어, 연변 사투리를 배우면서 언어 속에 담긴 그 정서를 함께 배우려고 했다”고 캐릭터를 소화한 과정을 전했다.
“주변에 조선족 사투리를 했던 친구와 선배들이 있어서 여쭤봤다. 다들 쉽진 않을 거라고 하더라. 내가 조선족 중국인 대학생이 되어야 하는데 말투가 어설프게 보이면 연기적인 부분도 부족하게 보일 거 같아서 연구를 많이 했다. 캐스팅이 결정되고 나서는 오광록 선배님, 이유준 선배들과 제작사에서 레슨을 받았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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