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워서 혼자 울었다”...‘나혼자산다’ 늘 해맑던 헨리의 반전 [Oh!쎈 레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10 10: 00

‘나 혼자 산다’에서 늘 해맑은 매력을 뽐냈던 헨리. 그런 헨리에게도 아버지를 마음 아프게 만든 과거가 있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캐나다의 집으로 간 헨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캐나다의 집에서 추수감사절을 보내게 된 헨리. 그는 자신이 어렸을 적부터 자랐던 집에서 중고등학교 동창 찰스, 마리오와 이웃인 리시 가족, 바이올린을 가르쳤던 알카디 선생님 등을 초대해 추수감사절 파티를 열었다. 헨리는 오랜만에 만난 또래 친구 찰스, 마리오, 리시와 근황을 나누는가 하면, “웃는 모습을 본 적 없다”는 무서운 알카디 선생님의 따뜻한 포옹을 받으며 고향에 돌아온 즐거움을 만끽했다.

헨리는 아버지와 알카디 선생님의 자랑스러운 스타였다. 아버지는 지난 주 방송에서 온통 헨리의 사진으로 사무실을 꾸며놓은 모습을 보였고, 알카디 선생님도 헨리 모르게 헨리의 활동 모습을 태블릿 PC에 담아 챙겨보고 있었다. 뒤늦게 알게 된 두 사람의 사랑에 헨리는 감동했다. 거기에 헨리는 아버지가 준비한 깜짝 생일 파티에 더욱 놀라고 말았다. 
헨리의 아버지는 “헨리와 함께 생일을 보낸 게 정말 처음이다. 이렇게 헨리와 생일을 보내니 정말 행복하다”라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헨리의 아버지는 “헨리가 생일 때 마다 해외에 있었다. 헨리 생일에 마지막으로 함께 한 게 열여덟 살이었던 것 같다. 추수감사절이라고 함께 요리를 하고 함께 먹고 같이 음악을 즐긴 게 내 인생 최고의 날이었다. 지금 정말 행복하다”며 아들과 아들의 생일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했다. 
이제는 “나의 슈퍼스타”라며 누구나 다 자랑스러워 하지만, 가수 연습생으로 한국에 건너가는 헨리를 보며 헨리의 아버지는 속으로 눈물을 삼켰다고. 헨리의 아버지는 “가수를 준비하는 게 고된 훈련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아빠 나 한국 가고 싶어’라고 말한 헨리의 말에 잠을 잘 수 없었다.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용기를 줘야 하니 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며 헨리도 몰랐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헨리의 아버지는 “그 후 3개월 뒤 헨리에게 전화가 왔다. 목소리가 떨고 있었다. 눈물을 삼키는 헨리의 목소리에 눈물이 올라왔다. 하지만 그 목소리를 듣고도 돌아오라고 말할 수 없었다. 이것보다 더 멀리 봐야 한다고, 이걸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해줬다. 그리고나서 시간이 흐르니 이제야 괜찮겠다 싶더라”며 헨리가 힘들어하던 연습생 시절을 회상했다.
헨리도 아빠와의 통화를 기억하고 있었다. 헨리는 “그 때 사실 너무나 외로웠다. 한국말도 안 되고 친구도 없었다. 너무 외로워서 한밤중에 혼자 길을 걷고 있었다. 엄청 울고 있다가 너무 가족들이 보고 싶어서 전화를 건 거였다. 울고 있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그런데 아빠는 다 알고 있었다며 당시를 전했다.
늘 해맑고 씩씩하기만 했던 헨리의 반전 과거였다. 헨리도, 헨리의 아버지에게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글로벌 활동을 펼치는 헨리를 아버지가 매일 TV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왔다. 헨리의 따뜻한 성품, 그리고 헨리 아버지의 지극한 아들 사랑은 ‘나 혼자 산다’를 감동으로 물들였다./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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