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인생캐"..'제3의 매력' 서강준, 온준영에 빙의됐다[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1.10 07: 15

 서강준이 ‘제3의 매력’을 통해 한층 발전된 연기력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온준영 캐릭터에 완전히 ‘빙의’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 드라마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인생 캐릭터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 연출 표민수)은 특별하지 않지만 서로의 매력에 빠진 두 남녀가 스무 살의 봄, 스물일곱 살의 여름, 서른 두 살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12년의 연애 대서사시이다.
주인공 온준영을 연기한 서강준은 워너비 남친부터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로맨틱한 순정남의 모습까지, 여자들이 바라는 남성상을 표현하며 여심을 흔들고 있다.

현실 연애의 민낯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는 서강준은 좋아하는 사람을 향한 사랑의 기쁨, 라이벌에 대한 질투심, 끝이 다가옴을 느끼는 이별의 슬픔 등 다양한 감정 연기를 표현하며 캐릭터 몰입도를 높였다. 섬세한 연기력을 발휘하며 캐릭터에 힘을 불어 넣은 것이다.
준영이 사랑하는 이영재(이솜 분)를 향한 따뜻한 눈빛은 인물의 감정이 고스란히 반영돼 서강준이 ‘눈빛 장인’으로서 진가를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27세에 영재와 이별한 후 포르투갈로 무계획 여행을 떠났던 준영은 요리학교에 입학해 제2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5년 만에 귀국한 그는 작은 테이블이라는 레스토랑을 열고 본격적으로 셰프의 길을 걷고 있다. 그렇게 서른두 살의 준영은 과거와 다르게 여유롭고 한층 단단해져 있었다.  
준영은 자신을 좋아해주던 민세은(김윤혜 분)에게 프러포즈했고 그렇게 새로운 사랑을 찾은 듯했다. 그 사이 영재는 최호철(민우혁 분)과 이혼했는데 9일 방송된 ‘제3의 매력’에서 두 사람이 이혼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밝혀졌다. 영재가 한 눈을 판 사이 딸이 길가로 나갔고 달려오던 차에 부딪쳐 교통사고로 사망했기 때문이었다.
준영과 영재는 5년 전 이미 어긋난 관계였지만, 그는 그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그런 두 사람이 결국 또 마주쳤다. 준영은 편의점에서 인스턴트 음식을 사는 영재를 보고 자신의 가게로 불러 낙지볶음을 만들어줬다.
다시 한 번 영재에게 따뜻한 음식을 해준 준영, 자신이 포르투갈에서 겪었던 것처럼 영재도 음식을 통해 따뜻한 위로를 받기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여전히 준영은 영재를 잘 알고 있었고 따뜻했다.
영재와의 연애를 회상하며 눈물을 참는 준영의 모습은 슬픔이 극대화되며 서강준의 연기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재회의 애틋함을 표현하며 과거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을 참는 서강준은 온준영의 사랑을 더욱 애달프게 만들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제3의 매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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