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라이프' 심방골주부, 고단한 노동으로 선물하는 힐링 [어저께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11.10 06: 46

 심방골주부는 쉬지 않는다. 전통의 방식이라는 불편함을 통해서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선물하는 특별한 존재다. 가마솥과 장작을 통해 심방골주부가 만든 두부는 그래서 더 빛나보였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JTBC '랜선라이프'에서는 심방골주부가 콩을 이용해서 푸짐한 한상을 차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심방골주부는 충청도의 한 시골마을에서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가지고 전통의 방식을 최대한 지켜내면서 요리하는 특별한 크리에이터다. 평범한 주부를 크리에이터로 탈바꿈 시킨 것은 그의 막내아들이다. 모자는 항상 즐겁게 대화를 나누면서 힘겨운 과정을 컨텐츠로 바꿨다. 

심방골주부의 가장 놀라운 점은 절차와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는 것이다. 전통의 방식이라고 해서 우습게 보기 쉽지만 도구가 불편할 뿐이지 요리를 만드는 순서나 과정 등은 모두 정확한 이유가 있었다. 청국장을 띄우는 방법이나 두부를 만드는 순서 역시도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단순히 경험 뿐만 아니라 할머니와 외할머니로 물려받은 지식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심방골주부가 만드는 또 하나의 장점은 직접 재배한다는 것. 직접 땀흘려 농사를 짓는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우리 땅에서 만든 재료를 활용해서 요리하는 것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장작을 직접 패서 짓는 가마솥 밥 역시도 압권이다. 밥 맛을 위해서 많은 양의 밥을 하고, 뜨거운 불 앞을 지키면서 매번 밥을 짓는다. 연기와 열기와 싸우는 심방골주부의 모습은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다. 
심방골주부의 컨텐츠의 핵심은 노동이다. 고도로 숙련된 노동자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다. 심방골주부가 이날 보여준 두부 만들기 컨텐츠도 마찬가지의 감동을 줬다. 그리고 그 감동은 또 다시 일터로 나가야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힐링을 선물했다./pps2014@osen.co.kr
[사진] '랜선라이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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