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날"...'나혼자산다' 헨리父, 아들 향한 지극 사랑 [어저께TV]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10 06: 46

헨리의 아버지가 헨리를 향한 지극한 사랑을 전해 '나 혼자 산다'를 감동 물결로 채웠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캐나다에서 아버지와 함께 특별한 추수감사절을 보내는 헨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중국 영화를 촬영하는 등 글로벌한 활동을 하느라 좀처럼 '나 혼자 산다'를 방문하지 못한 '3얼' 헨리. 멤버들은 "헨리가 드디어 돌아왔다"며 헨리의 컴백을 축하했다. 오랜만에 스튜디오를 찾은 막둥이 헨리는 "헬로우 에브리바디"라며 슈퍼스타다운 인사를 해 형, 누나들을 웃게 만들었다. 한혜진은 헨리에게 "스타일이 좀 바뀌었다. 안경도 슈퍼맨같다. 슈퍼스타라서 그런 거냐"고 놀렸고, 기안84는 "오랜만에 왔다. 낯설다"면서도 오랜만에 돌아온 막내를 뿌듯한 눈으로 바라봤다. 

헨리는 아직 아버지와의 만남을 담은 에피소드를 보지 못한 상태였다. 그는 "잘 나왔냐. 안 어색했냐. 나는 아버지와 별로 안 친해서 너무 걱정했다"고 걱정했다. 이에 전현무는 "아버지와의 만남이 진짜 감동적이었다. 진짜 좋았다. 잘 만든 미드 같았다"고 말했고, 한혜진과 박나래도 "그 정도면 친하다고 생각하면서 봤다. 우리는 더 심하다고 얘기했다"며 헨리를 안심시켰다. 
이날 헨리는 자신이 어렸을 적부터 살던 집을 공개했다. 헨리는 "저 집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살던 곳이다. 저 사진이 내 어렸을 적 모습이다. 저 방이 내 방인데 어렸을 때와 똑같이 해놨다"며 집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 헨리의 집에 중고등학교 동창 찰스, 마리오와 이웃 리시 가족, 바이올린 알카디 선생님이 방문했다. 헨리는 "찰스와 마리오는 내가 없어도 스테이크를 먹으러 집에 놀러온다"고 밝혔고, "한 번도 웃은 적이 없다"는 바이올린 선생님은 헨리를 보며 "마이 슈퍼스타"라고 뿌듯해했다.
헨리는 자신을 보러 방문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 동창 찰스는 한국인이었다. 헨리는 "찰스를 처음에 만났을 때에는 한국어 하나도 못 했는데 이제는 내가 너보다 한국어 잘 할 것이다"라며 즉석에서 찰스와 한국어로 대화를 했고, 찰스의 한국 이름이 황영철이라는 말을 들은 헨리는 "그럼 김영철과 이름이 똑같냐"고 놀라워했다. 찰스와 마리오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헨리와 헨리 아버지가 만든 음식들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바이올린 신동이라 불렸던 헨리는 바이올린을 가르쳐준 알카디 선생님과의 추억이 많았다. 지금은 캐나다에서 제일가는 오케스트라의 단장으로 있다는 알카디 선생님에 헨리는 "선생님이 '헤은리, 헤은리'라고 하신 거 기억 나냐"며 알카디 선생님을 놀렸다. 알카디 선생님은 "네가 연습한 바이올린 영상 가지고 있다"고 말했고, 찰스는 옆에서 "나는 그래서 선생님을 알고 있다. 진짜 무서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헨리는 "나는 몰랐는데 선생님이 내가 활동하는 모든 영상들을 태블릿에 담아서 챙겨보셨더라. 그걸 알고 진짜 너무 감동 받았다"며 여전히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알카디 선생님에 고마움을 전했다.
헨리의 아버지는 헨리 몰래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찰스는 헨리 아버지를 도와 헨리가 모르는 사이에 케이크를 준비했다. 아버지와 곡을 연주하던 헨리는 깜짝 케이크 등장에 놀랐다. 헨리는 "10월 11일이 내 생일이다. 아버지와 사람들이 나 몰래 케이크를 준비한 거다. 어쩐지 아빠가 이 노래를 나와 함께 백 번은 넘게 연습했는데 왜 자꾸 틀리나 해서 화날 뻔했다. 그런데 일부러 틀린 거였다"고 웃었다. 아버지는 헨리의 앞에서 "헨리와 함께 생일을 보낸 게 정말 처음이다. 이렇게 헨리와 생일을 보내니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했다.
늘 해외 활동 때문에 바빴던 헨리. 헨리의 아버지는 "헨리가 생일 때 마다 해외에 있었다. 헨리 생일에 마지막으로 함께 한 게 열여덟 살이었던 것 같다. 추수감사절이라고 함께 요리를 하고 함께 먹고 같이 음악을 즐긴 게 내 인생 최고의 날이었다. 지금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며 아들의 생일날 아들과 함께 있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헨리는 아버지의 눈물을 보며 정말 놀란 듯 했다. 헨리는 "난 진짜 아빠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줄 알았다. 이렇게나 나를 사랑하는 줄 몰랐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런 헨리에게 멤버들은 "그럼 아버지 사무실에 갔을 때 온통 헨리 사진으로 도배돼 있는 걸 보고 무슨 생각을 했냐. 우리는 그걸 보자마자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이제부터라도 아버지한테 잘 하면 된다"고 말하며 헨리에게 조언을 했다.
헨리의 아버지는 사람들과 케이크를 먹으면서 "가수를 준비하는 게 정말 힘들지 않냐. 그래서 '아빠 나 한국 가고 싶어'라고 헨리가 말했을 때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성공하지 못할 거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용기를 줘야 하니 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고 헨리도 몰랐던 헨리의 연습생 시절 이야기를 했다. 헨리의 아버지는 "그 후 3개월 뒤에 헨리가 전화가 왔다.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그래서 눈물이 올라왔다"고 떠올리며 마음 아파했다.
현장에서는 "안 울었는데?"라고 장난을 쳤지만, 헨리 또한 아버지와의 통화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헨리는 "그 때 사실 너무나 외로웠다. 한국말도 안 되고 친구도 없었다. 너무 외로워서 한밤중에 혼자 길을 걷고 있었다. 엄청 울고 있는데 너무 가족들이 보고 싶어서 전화를 건 거였다. 울고 있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그런데 아빠는 다 알고 있었다"고 말하며 아버지의 묵묵한 응원에 감동했다.
헨리 아버지는 "그 목소리를 들었는데도 돌아오라고 못 했다. 이것보다 더 멀리 봐야 한다고 말했다.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해줬다. 그리고 나서 시간이 흐르니 이제야 괜찮겠다 싶더라"고 말하며 헨리를 감동하게 했다. 그런 아버지와 손님들을 위해 헨리는 한 줄이 끊어진 바이올린으로 즉석 연주를 해 천재적인 면모를 보였다. 알카디 선생님은 헨리에게 2억이 넘는 자신의 바이올린을 흔쾌히 빌려줬고, 헨리는 아버지와 선생님의 흐뭇한 미소 속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순간, 헨리 아버지는 "표현은 잘 하지 못하지만 아마 헨리도 내가 정말 좋았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고 흐뭇해했다. 헨리는 "나도 몰랐는데 아버지가 많이 보고 싶었던 것 같다"고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표현에는 서툴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만큼은 지극정성이었던 헨리와 헨리 아버지. 두 사람의 이야기에 '나 혼자 산다' 멤버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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