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성훈, 철인3종 첫 경기서 5등 "다시 뛸 힘 얻었다" [Oh!쎈 리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10 07: 15

'나 혼자 산다'의 성훈이 '철인 858'로 변신해 철인3종 경기서 5등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하는 성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성훈은 자동차 안에서 아이유 노래를 배경으로 바나나를 순식간에 5개를 먹어치웠다. "몸이 무겁지 않게 하려고" 바나나를 먹는다고 말한 성훈을 보며 멤버들은 "원숭이도 그렇게는 안 먹겠다. 차라리 백반을 드셔라"라며 성훈을 놀렸다. 성훈이 몸을 가볍게(?) 하며 한강으로 달려나간 이유는 바로 철인3종 경기 때문이었다. 경기 전날, 한 시간 동안 한강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모여 연습을 한다고. 

성훈은 현장에 도착해 858 번호표를 받았고, '철인 858'로 변신했다. 그런 성훈의 곁에 지누션의 션이 다가왔다. 션을 보고 성훈은 "형"이라며 반가워했다. 성훈은 "이번 대회에 형 없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거다.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연습량이 부족했다. 형한테 연습 같이 해되냐고 물어봤더니 흔쾌히 괜찮다고 해줬다. 그래서 새벽 5시에 함께 연습해주고 그랬다. 진짜 감사했다"며 션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모든 게 완벽한 것만 같았던 성훈에게도 걱정거리는 있었다. 좋지 않은 무릎 상태에 대해 성훈은 "무릎 같은 게 잘 버텨줄지 걱정이다. 연골판에 좀 문제가 있는 상황이지만 한 번 도전하려고 한다. 될대로 되라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무릎이 좋지 않은데도 왜 출전을 포기하지 않았냐는 전현무의 질문에 성훈은 "무릎 핑계를 대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 과연 다음 경기에서는 다른 핑계가 안 생길까 생각했다"고 말해 "마인드가 다르다"는 극찬을 받았다.
한강에서 수영을 하니 성훈은 비로소 철인3종 경기 참가를 실감했다. 그는 "한강에서 수영한 게 처음이었다. 유속, 물결, 차가운 수온을 느끼니 수영장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특히 시야가 하나도 안 보이니 한 번 이탈하는 순간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걱정했다. 이시언은 그런 성훈을 보며 "전에 방송 하고 나서 집에 자전거 타고 가더라"고 목격담을 전했다. 션은 "철인들이 좋은 마음으로 하는 거다. 철인3종 등록금은 모두 장애인 친구들을 위해 기부된다"며 철인3종 경기의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경기 당일, 이른 아침부터 경기장에 나선 성훈은 주변 사람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한강에 입수했다. 앞사람에 치이고 부딪히는 치열한 경기 속에서도 성훈은 순식간에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수영선수다운 기량을 발휘한 성훈은 2위로 한강에서 빠져나왔다. 완주를 목표로 하고 여유롭게 레이스에 참여하고 싶은 성훈은 관객들의 "빨리 달려요"라는 말에 혼나듯이 뛰어 웃음을 자아냈다. 성훈은 여유롭게 자전거를 타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뛴 게 처음이었다. 그리고 서로 '파이팅'을 해주는 게 정말 좋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마지막으로 마라톤 코스에 진입한 성훈. 그는 뛰자마자 "무릎"이라며 고통스러워했다. 성훈은 "달리기 시작하면서부터도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다. 기어서라도 마쳐야겠단 생각을 이미 했던 상황이었다. '반환점이 어디지'라는 생각을 하며 뛰니 육체적으로,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무릎이 아픈 상황에서도 성훈은 포기하지 않았고, 그런 성훈을 위해 참가자들은 "파이팅"을 외쳐주며 함께 뛰었다. 마침내 성훈은 철인 3종 스프린트를 완주했다. 그런 성훈에게 멤버들도 박수를 보냈다. 
놀랍게도 성훈의 성적은 첫 경기 참여였음에도 35~39세 그룹 전체 5등이었다. 성훈은 "첫 출전이라 순위권까지 바라는 건 욕심이었다"며 기록에 연연해하지 않았다. 멤버들은 "4등하고 42초차, 3등과 3분 차이"라며 아쉬워했다. 수영 부문에서는 그룹 전체 1등을 기록한 성훈은 "왜 이렇게 기록에 집착하냐. 완주가 목표였다"고 말하면서도 "차라리 20등, 30등이었으면 아쉽지 않았을텐데"라며 뒤를 돌아 웃음을 자아냈다.
철인3종 경기는 기록과 상관없이 성훈에게는 다시 뛸 수 있는 힘을 준 도약점이 됐다. 성훈은 첫 철인 3종경기에 대해 "모든 게 완벽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사람들도 정말 파이팅을 해주면서 달리는 게 정말 좋았다. 이걸 계기로 다시 뛸 수 있게 됐다"며 일상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었다며 뿌듯해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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