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두 자릿수 득점’ 신지현, 공격본능 살아났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1.09 20: 44

신지현(23)이 ‘61점 소녀’ 시절의 공격본능을 되찾았다.
부천 KEB하나는 9일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60-71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한 KEB하나는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 최하위로 처졌다. 개막 후 2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KB스타즈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비록 졌지만 신지현의 활약에 위안을 삼을 수 있는 KEB하나였다. 신지현은 팀내최다 17점을 기록하며 개막전 10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선 신지현은 과감한 점프슛 시도로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세했다. 신지현은 턴어라운드 점프슛까지 꽂는 등 무릎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선일여고 시절 신지현은 한 경기 61점을 넣는 등 예쁜 외모만큼이나 독보적인 득점기계로 이름을 날렸다. 2013년 프로데뷔 후 2년 연속 성장하며 여자프로농구를 대표할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신지현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으로 2년이나 코트를 떠나야 했다. 2017년 컴백했지만 17경기에 출전해 2.9점, 1.5어시스트에 그쳤다. 팀내에 김이슬, 서수빈, 김지영 등 유독 젊고 다재다능한 가드자원이 많다보니 팀내 경쟁을 뚫기도 버거웠다. 예쁜 외모로 먼저 주목을 받지만 선수로서 신지현의 이름은 점점 잊히고 있었다.
올 시즌 2경기에 불과하지만 평균 13.5점을 넣는 신지현의 부활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고교시절처럼 적극적으로 림을 노리고 점프슛을 던지는 자세는 고무적이다. 돌파 후 빼주는 패스나 시야는 아직 아쉽지만, 신지현이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세한다면 KEB하나의 득점원으로 자리를 잡을 기회다.
아직 신지현은 만 23세에 불과하다. 부상후유증을 완벽히 떨쳐냈다면 아직 성장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 아름다운 외모로 스타성을 겸비한 신지현의 맹활약은 여자프로농구 시즌 초반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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