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공방' 장반석 감독, 팀킴 호소문에 반박..."동의 하에 상금 사용"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09 11: 23

평창을 뜨겁게 했던 '팀김'이 진실공방전에 휘말렸다.
장반석 감독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팀킴'의 호소문 쟁점사항 일부에 대해서 반박했다.
앞서 스킵 김은정을 비롯해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팀킴 선수들은 8일 한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팀킴을 이끌었던 김민정 감독과 컬링 개척자로 불린 그의 아버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이 자신들에게 폭언은 물론 대회 상금까지 착복했다고 주장했다. 

김영미는 인터뷰에서 "개 뭐같은X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저 앞에서 같은 선수를 욕했다는 거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말한 데 이어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영문도 모른 채 김민정 감독 아들의 어린이집 행사에 불려간 적도 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인터뷰도 지나치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선수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감독의 지도 없이 선수들끼리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알 수 없는 포지션 변화와 의도적인 대회 불참, 선수들 분리 훈련 등을 일방적이고 강압적으로 지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수들은 2015년 이후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금이 얼마인지 어디에 사용됐는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직 김경두 전 회장 계좌를 통해 훈련비 등 모든 자금이 관리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선수들은 최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에게 호소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으며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내용이다. 이미 김민정 감독을 신뢰하지 않는 상황에서 선수들을 개인 소유물로 이용하려 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장반석 감독은 가장 먼저 상금 문제에 대해서 "참가비를 내야 대회 참가가 가능하다. 올림픽 전 월드투어에 참가하기 위해 , 2015년 선수들 동의하에 통장을 개설했다. 명의는 당시 팀 감독이던 김경두(경북체육회)로 개설했지만, 관리는 내가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전원이 동의하여 팀 통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설한 통장이다. 수령한 상금은 대회 참가비, 팀 장비 구입비, 외국인코치 코치비, 항공비, 선수숙소물품구매 등 팀과 팀 훈련에 관련된 곳에만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장반석 감독은 "대회는 국가 지원을 받아 참가했기 때문에 개인에게 상금을 나눠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 생각한다. 사전에 공지된 상황이었다. 모든 상금은 팀의 공적인 곳에 사용을 해야 한다고 했고, 선수들 동의
하여 상금을 사용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올림픽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에 정산할 여력이 없어, 대부분의 돈을 내가 대납 하며 사용을 했다. 올림픽 종료 후에 2018년 7월 3일 올림픽 전에 사용한 금액들을 정산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 확인 서명을 받았다.
영수증이 없는 돈은 첨부하지 않고,  증빙이 가능한 돈만을 정산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논란이 된 행사 비용에 대해서 장반석 감독은 "선수들은 사인회 및 행사 비용이 김경두 개인 통장으로 입금됐다고 하지만 올림픽 이후 모든 행사에는 선수들의 개인 신분증과 통장사본을 송부했고, 모든 행사비는 개인에게 돌아갔다. 나는 교통비 하나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장반석-김민정 부부가 아들 어린이집 행사 참가를 강요했다는 팀김의 주장에 대해서 장반석 감독은 "큰 아들 어린이집 운동회에 팀킴 선수들이 참가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전에 '개인적인 부탁인데 xx 운동회에 와줄 수 있어'라고 말했다. 통화 내용도 있다. 끝나고 고마움의 표시로 커피도 선물했다"고 해명했다.
김은정의 성화봉송 주자 참여를 막았다는 부분에 대해서 장반석 감독은 "막을 수 없는 광고 촬영이 있어서 스케쥴을 비워뒀다. 그러나 나중에 성화봉송이 아닌 성화점화라는 것을 알고 일정을 변경해서 참석한 것이다. 3월 9일 다른 선수들은 휴식을 가지고, 김은정만 성화점화에 나섰다"고 답했다.
장반석 감독은 "대한컬링경기연맹과의 사적 불화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 팀 발전을 위해 앞장섰던 것이다. 이번 호소문은 선수들이 작성한 글이 아니라 누가 적어준 글로 추측된다. 기사에서 언급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다른 쟁점 사항들에 대해서도 반박 자료를 준비해서 발표할 계획이다"고 마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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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는 김민정 감독과 팀김. 아래는 장반석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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