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고 좋은 경험"…김은희 작가, 넷플릭스·'킹덤'을 말하다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11.09 11: 14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 주지훈, 류승룡이 넷플릭스와의 글로벌 프로젝트 '킹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 배우 주지훈, 류승룡은 9일(현지시각)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씨 왓츠 넥스트 아시아(See What's Asia)'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넷플릭스 첫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의 차기작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킹덤'의 연출은 '터널'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성훈 감독이 맡았다. 김성훈 감독은 "처음 드라마를 작업했다. 커다란 스크린이냐, 모니터냐, 스크린 크기의 차이인 것 같다"며 "'킹덤'은 영화 3편짜리를 찍는다는 느낌이었다. 드라마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 그대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와 손잡고 한국형 좀비물 '킹덤'을 탄생시킨 김은희 작가는 "시즌2는 대본이 마무리되고 있다"며 "'킹덤'은 한국적인 면을 표현하려고 노력을 했다. 권력과 배고픔이 어떻게 역병에 작용했는지를 표현하고자 굉장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킹덤' 1, 2회는 지난 8일 캐피털 시어터에서 진행된 영상회를 통해 아시아 취재진들 앞에서 처음 베일을 벗었다. 김성훈 감독은 '킹덤'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19금으로 완성된 것에 대해 "잔인함을 전시하고 과시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 주지훈, 류승룡은 넷플릭스와의 작업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김성훈 감독은 "넷플릭스가 창작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했을 때 안 믿었다. '설마 그러겠어?' 했는데 책을 쓸 때 알았다. 피드백을 주는데 '서양문화권이 봤을 때 이렇게 여겨진다' 정도를 주지, '이렇게 해달라'는 피드백을 한 번도 안 주더라. 좋은 기회가 됐다"고 넷플릭스 첫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를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작업을 통해 여러 가지 생각이 바뀌게 됐다. 한국에서 작업할 때 '이 정도면 돼'라고 했던 것들도 넷플릭스에서 퀄리티 체크를 통해 다 걸러준다. 불량품을 절대 안 만든다. 예술은 그 다음이다"라며 "불량품 안 만들겠다는 자존감, 자신감, 책임감이 있다. 좋은 경험을 했다"며 "창작자들은 창작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넷플릭스가 기술적 체크를 끝날 때까지 해주겠다는 태도가 저희한테 큰 도움이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선의 왕세자 이창 역을 맡은 주지훈은 "연기를 열심히 했다. 해외에서 작업한 게 아니라 현장은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한국의 혹독한 추위에 발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은 느낌 빼고는 다른 점이 없었다"며 "예고편도 그렇고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넷플릭스 로고가 나올 때 이상하고 신기한 느낌이 있었다. 왜인지 모르겠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거 아닐까. 좋은 쪽의 신기한 느낌, 신기하다고밖에 표현할 수없는 그런 감정이 오더라"고 말했다.
류승룡은 넷플릭스와의 협업에 대해 "힘든 한국 영화 3편 정성들여 찍는 느낌이었다. 후반에서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보안이 철저하다. 포스터도 전혀 안 보여줬다. 티저도 어제 처음 봤고, 본편 역시 어제 영상회를 통해 처음 봤다. 포스터도 일주일 정도 찍었고, 스케일 자체도 달랐다"고 밝혔다. 
한편 '킹덤'은 오는 2019년 1월 25일 190개국에서 동시 공개된다. /mari@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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