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광복절 티셔츠 논란→日 '엠스테' 출연 취소→돔투어 진행(속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11.09 10: 31

그룹 방탄소년단이 출연 예정이었던 일본의 '뮤직스테이션' 출연이 돌연 취소됐다. '뮤직스테이션' 측은 지민이 착용했던 티셔츠 디자인을 문제 삼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8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탄소년단이 9일 예정된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 출연을 기대한 팬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사과드린다. 이번 결정은 아쉽지만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8일 '뮤직스테이션' 출연으로 출국 예정이었지만,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측에서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돌연 취소하면서 일정을 미루게 됐다. '뮤직스테이션' 측의 갑작스러운 출연 취소에 아쉬워하는 팬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방탄소년단은 '뮤직스테이션'에서 'FAKE LOVE' 일본어 버전과 'IDOL'을 부를 예정이었다.

특히 '뮤직스테이션' 측이 지민이 착용했던 의상의 디자인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민은 과거 원자폭탄이 터지는 장면의 흑백 사진과 함께 우리 역사, 해방, 코리아, 애국심 등의 영문이 담긴 광복절 기념 디자인 의상을 입은 바 있다. 일본의 일부 극우 매체들은 이를 비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뮤직스테이션' 측은 방탄소년단의 출연 취소에 대해서 "멤버가 착용하고 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켰다. 그 옷을 착용한 의도를 물어보고 소속사와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이번 출연을 연기하기로 했다. 출연을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뮤직스테이션' 출연 취소에 대해서 일본 언론들의 보도도 이어졌다. 일본 매체 오리콘스타일은 9일 오전 "'뮤직스테이션' 측이 방탄소년단의 출연 연기를 공식사이트에 발표했다"라며, 지민의 의상 문제로 출연이 연기됐음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일본 극우 매체 중 하나인 도쿄스포츠가 방탄소년단 흠집내기에 나선 바 있다. 이들 역시 지민이 착용했던 광복절 기념 의상에 대해서 언급하며, '반일감정을 숨기지 않는다"라고 비난해 논란이 됐다. 또 RM이 지난 2013년 광복절을 맞아 SNS에 올린 글에 대해서도 "반일자세를 숨기는 일이 없다"라고 보도했던 바.
도쿄스포츠는 "방탄소년단의 반일 활동이 한국에서 칭찬받고 있다. 비상식적이다"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 원폭 사진이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고 일본인의 신경을 건드린다. 자국 역사에 뿌리 깊은 콤플렉스가 나타난다"라고 보도했다. 애국심을 드러내는 방타소년단을 흠집내기 위한 일본 극우 언론의 태도에 논란이 일어났다.
이와 관련해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는 "방탄소년단의 말 한마디가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한 트집임이 분명하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영향력에 큰 두려움을 느끼는 대몽"이라며 '어처구니없는 트집'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일부 극우 언론들이 방탄소년단 흠집내기에 나선 것과 달리 방탄소년단을 일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이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 7일 발매한 일본 싱글 'FAKE LOVE/Airplane pt.2'로 첫 날 32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오리콘차트 1위에 올랐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오리콘차트를 점령했던 방탄소년단이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오는 13일부터 일본 도쿄돔을 시작으로, 쿄세라돔 오사카, 나고야돔,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LOVE YOURSELF' 돔 투어도 이어간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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