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신드롬...女 컬링 '팀킴', 김경두·김민정 폭언 폭로 '충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11.08 22: 21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며 컬링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전 컬링 여자국가대표팀 '팀킴' 선수들이 지도부로부터 폭언에 시달렸다고 폭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스킵 김은정을 비롯해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팀킴 선수들은 8일 한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팀킴을 이끌었던 김민정 감독과 컬링 개척자로 불린 그의 아버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이 자신들에게 폭언은 물론 대회 상금까지 착복했다고 주장했다. 
김영미는 인터뷰에서 "개 뭐같은X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저 앞에서 같은 선수를 욕했다는 거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말한 데 이어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영문도 모른 채 김민정 감독 아들의 어린이집 행사에 불려간 적도 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인터뷰도 지나치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선수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감독의 지도 없이 선수들끼리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알 수 없는 포지션 변화와 의도적인 대회 불참, 선수들 분리 훈련 등을 일방적이고 강압적으로 지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수들은 2015년 이후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금이 얼마인지 어디에 사용됐는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오직 김경두 전 회장 계좌를 통해 훈련비 등 모든 자금이 관리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선수들은 최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에게 호소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으며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내용이다. 이미 김민정 감독을 신뢰하지 않는 상황에서 선수들을 개인 소유물로 이용하려 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은 대한컬링경기연맹과 '부당한 징계'를 둘러싸고 법적 싸움을 진행 중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